*KBS앞 1인시위에 나선 '에바다 투쟁 6년 - 해아래 모든이의 평등을 위하여'를 연출한 다큐인 박종필씨[PHOTO - COPYLEFT :다큐인]
지난 6월 평택 에바다 학교와 에바다 농아원의 문제를 다룬 "에바다 투쟁 6년 - 해아래 모든이의 평등을 위하여(연출:박종필)'라는 다큐멘터리가 kbs열린 채널 편성 불가 결정됨에 따라 인권단체 및 프로그램 제작단체 다큐인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인권운동 사랑방과 다큐인은 "열린채널의 운영자인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운영협의회가 '초상권 침해와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막연한 이유와 '방송은 재판이 계속중인 사건을 다룰 때에는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이유로 들어 방송편성 불가를 결정했다"며 "이 같은 결정은 정치 사회적으로 민감한 내용을 회피하려는 의도가 개입되었다고 판단 한 것"이라 주장했다.
지난 4월에도 운영협의회는 진보네트워크 센터와 서울 영상집단에서 제작,편성을 요구한 '주민등록증을 찢어라(연출: 이마리오)'라는 다큐멘터리를 작품의 주제의식과 주장을 문제삼아 방송불가 결정을 내린 적이 있어 "운영협의회가 실질적인 정치적인 검열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운영협의회의 이런 결정에 대해 사랑방과 다큐인은 "에바다 문제는 공중파 방송보고를 통해 이미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안이며 에바다 구 재단세력과 평택시장의 유착 또한 이미 방송보도를 통해 제기된바 있으며 공중파의 모든 보도역시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명예훼손의 우려에 대해서는 "철저한 사실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이 제작되었으며 프로그램의 목적이 에바다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이유가 구 재단세력과 평택시장의 유착에 있음을 충분히 입증하는데 있으므로 결국 민감한 문제를 방송하지 않으려는 기만적인 의도가 숨어있다"며 운영협의회의 결정에 강력히 항의하고 지난 29일 KBS앞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에바다 투쟁 6년'을 연출한 박종필씨는"이미 에바다문제는 방송에서 많이 다뤘지만 공권력과 김선기씨와의 관계를 밝히는 부분은 방송의 일반 프로그램에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내용자체가 매우 정치적인 내용이지만 충분한 사실관계를 검증한 작품이므로 시청자 프로그램이라면 애초 취지에 맞게 이런 내용의 프로그램을 상영해야 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열린 채널은 지난 2000년 3월 방송법 개정으로 국민의 공공채널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많은 사회단체들은 열린채널에 대해 "일체의 정치적인 압력을 거부하며 다양한 시민, 사회단체, 개인의 주장과 견해를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한국 최초의 퍼블릭 엑서스 프로그램"으로 인식하고 있다.
다큐인과 사랑방은 9월 11일 시청자 운영협의회가 열리는 날을 잡아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시청자 협의회, 한국 독립영화협의회 산하 다큐멘터리 단체들과 함께 KBS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진보네트워크 센터는 한국방송공사와 운영협의회를 피청구인으로 하여 지난 8월22일 "'주민등록증을 찢어라'라는 제목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 방송 신청에 편성불가 의결 및 편성불가 통보행위는 표현의 자유, 평등권 등을 침해한 것"이라며 "이를 취소할 것을 결정해 달라는 헌법소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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