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노조 18명 해고 등 89명 중징계 일방 통보

두산중공업, "불법행위자 1500명 가운데 80명으로 징계최소화한 것"

* 두산중공업지회 금속노조 집중집회 모습 [자료제공: 두산중공업 지회]

지난 8월 30일 두산중공업(주)와 자회사 HSD엔진(주)는 금속노조 위원장, 경남1지부 지부장을 비롯한 두산중공업지회 간부 및 조합원에 대하여 47일간의 파업과 관련해 해고 18명, 정직 22명, 출근정지 36명, 견책 13명 등 총 89명에 대한 대량 중징계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두산중공업지회는 2002년 임단협 교섭에 사측이 두 달 넘게 불참해 5월 23일 파업에 들어가 6월 7일 용역경비가 폭력을 행사하며 물량반출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47일간 파업이 진행되었다. 이후 7월 7일 두산중공업지회는 지역사회중재단의 "회사는 노사간의 신뢰회복을 위해 해고는 하지 않고 조합원의 징계를 최소화하여 사태를 원만히 해결한다" 라는 내용이 담긴 1,2차 중재안을 수용하여 정문봉쇄를 해제하고 정상업무에 복귀하였다. 그러나 이후 사측이 고소고발한 61명중 11명이 연행되어 7명이 구속되었고 56명 월급 가압류, 21명 재산 가압류 등이 진행되었다. 이에 두산중공업 지회는 "중재안의 취지와 내용대로 인사위원회를 임단협 마무리시 개최할 것"을 요구하면서 교섭에 임했으나 사측은 4차례에 걸쳐 인사위를 강행하고, 파업참가 조합원 351명에 대한 경고장 발부와 사무직 사원 및 현장 관리직 300여명에 대한 조직적인 노조탈퇴 사주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 지회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두산중공업은 노조를 뿌리째 뽑기 위한 극악한 탄압을 소위 '법과 원칙준수'와 '신노사문화' 라는 이름으로 악랄하게 진행해왔다"며 "사측이 일방적으로 대량의 징계를 할 경우 우리는 이미 재차 파업에 돌입할 것을 지회 통합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의한 바 있고,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파업을 비롯한 강력한 대응을 하기로 최종 확인을 한 바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남1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노동자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해고를 대량으로 해놓고 두산중공업 김상갑 사장은 담화문에서 '불법행위자 1500명 가운데 80명으로 징계를 한정하여 징계최소화를 위해 노력을 다했다'고 뻔뻔스럽게 주장하고 있다"며 "지난 8월 24일 사측은 사내에 경찰체포조가 급습할 수 있도록 하여 지회 간부 3명이 가족이 보는 앞에서 수갑을 차고 강제 연행당한 야만적인 작태에 대하여 분노하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두산중공업 사측을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신임 집행부와 함께 시급히 집행력을 복원하고 현장을 추슬러 징계철회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다"며 "조합을 중심으로 '금속 산별노조 죽이기'에 나선 두산자본에 대하여 '박용성 IOC위원 퇴진투쟁'과 두산제품 불매운동, 대한상의 규탄투쟁 등을 금속산업연맹, 민주노총 중앙과 함께 힘차게 진행해 갈 것이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본조도 2일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두산자본과의 타협은 없다! 두산중공업 89명 징계는 노조에 대한 살인행위이다!"며 "사측은 징계 발표 전에 대의원들을 출장·외근 조치하며 현장과 분리시키고 경찰은 징계 발표 후에 체포영장 발부자를 검거한다며 사내로 들어와 현장을 수색하고 잠복하고 있다"고 사측과 경찰을 비난했다.

두산중공업 지회는 이번 대량 징계에 맞서 2일 '부당징계 철회 및 노동탄압 규탄대회'를 열고, 오후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두산중공업 지회는 이후 검찰청, 경찰청앞 1인 시위, 마창 전지역 징계자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신임 집행부 선출이 완료 되는대로 이후 투쟁계획을 확립할 예정이다.
태그

두산중공업 , 금속노조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미라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