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추 구성논의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흔히 '좌파진영'으로 불리는 정치조직들의 대선 공동대응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어 주목된다.
논의의 시위를 당긴 것은 사회진보를 위한 민주연대(사회진보연대·대표 김세균). 사회진보연대는 지난 8월24일 노동의미래를여는현장연대, 노동자의힘, 부산노동자민중투쟁연대, 전국노동자회(준), 민주노동자연대, 민중실천연대 등 7개 단체가 참가한 전국활동가 수련회에서 '(가칭) 반동적 권력재편 분쇄! 민중연대전선 강화! 전국대선투쟁본부' 건설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전국대선투쟁본부 구성과 민중후보 추대→범진보진영 후보경선→진보진영 단일후보 선거투쟁'을 뼈대로 하고 있다.
사회진보연대 이현대 사무국장은 "진보정당을 통해 걸러진 몇몇 후보 지지여부를 넘어, 노동자·민중 스스로가 자신의 대선후보를 추대해야 한다"면서 "대선투쟁본부를 통해 하반기 대중투쟁을 벌인 뒤, 내년 전국적 정치조직의 전망까지 함께 논의하며 그 성과를 이어가자"고 주장했다.
수련회에 참가했던 각 조직의 입장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전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장연대 관계자는 "이름을 불문하고 공동투쟁본부가 필요하다는데 공감한다"면서 "각 세력이 후보를 내고, 단일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자연대 황승룡 사무처장은 "조직결정은 아직 없지만 제안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노동자대선실천단 등을 조직 내부적으로 이미 결정한 만큼 대선투본이 결성된다면 전국적 정치실천에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자의힘은 지난 8월28일 대선방침 결정을 위한 중앙집행위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9월2일로 최종결정을 미뤘다. 고민택 정책위원장은 "다양한 의견이 오가며 대체로 하나로 수렴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노동자민중투쟁연대 이성민 지도위원은 "아직 논의는 없었다"면서 "어쨌든 좌파진영이 하나의 흐름으로 대선을 맞아야 한다는 데는 동감"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회당은 27일 이들 7개 단체에 공문을 보내 "7개 단체와 사회당이 단결해 사회주의정당을 건설하고, 이 통합정당의 후보로 대통령선거를 돌파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대선투쟁본부 건설안의 '진보진영 후보단일화'와 달리 독자후보를 내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좌파진영'이 대선투쟁본부로 결집해 공동대응에 나설 경우 전체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지역의 한 조합원은 "대선투쟁본부 건설이 현실화 될 경우 그동안 전국연합에 지나치게 치우쳤던 공동대응 움직임이 중심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현장에서 구체적인 정치투쟁이 가능하도록 논의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승철 keeprun@nodo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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