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향숙 조직부장은 고공시위를 진행하며 "우리는 죽을려고 온 것이 아니고, 먹고 살려고 까르푸에 들어왔다"며 "우리는 개, 돼지가 아니고 인간이다, 하지만 외국인 점장은 우리를 보면 냄새 난다며 코를 막는다"고 외쳤다. 또한 "외국계 기업이라 선진국가의 기업이라 노동자의 권리를 잘 찾아줄 줄 알았다"며 "그런데, 10시간 가까이 서서 일하면서 쉬는 시간 한번 지켜본 적이 없고, 직원 식당마저 없어 점심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고공시위가 시작되자 아래에서 집회를 진행하던 집회 참가자들은 "우리의 누이인 여성노동자가 저 외벽에 매달려 위험하게 투쟁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까르푸 불매운동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5시 30분경 정향숙 조직부장이 고공시위를 정리하고, 탈진된 상태로 조합원에게 업혀 내려오자 까르푸 노조 이영숙 위원장은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영숙 위원장은 "우리도 집에 가면 존경받는 사람입니다, 손가락질 받고 푸대접 받아야할 이유가 없습니다"라며 "도둑질도 안했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우리를 노예 취급하는 까르푸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눈물로 결의를 밝혔다.
이날 고공시위를 진행하고 내려온 까르푸 노조 정향숙 조직부장은 "사람이 매달려 죽겠다고 나서면 단체협약이 한 줄이라도 체결될 줄 알았다"며 "고양이가 나무에 올라와서 못내려와도 안타까운 법인데 회사측에서 누구 하나 나오지 않았다"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까르푸 노조 박길정 회계감사는 "까르푸에 들어간지 4년 3개월이 다되었지만, 노조를 했다는 이유로 단한번도 호봉승급이 되지 못했다"며 "노조를 하면 매장내에서 왕따가 되고, 매니저는 눈도 안맞추며 벌레보듯 한다"고 까르푸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까르푸 노조 한상미 사무국장은 이날 3시에 시작한 까르푸 파업 116일차 집회에서 "노조를 설립한지 5년이 되었고, 제작년에 제작한 노조 사무실 현판도 아직 못걸었다"며 "천막농성장을 노조 임시사무실로 생각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천막농성장에 상무이사가 찾아와 '고객에게 불편을 끼치고, 선전물을 허락없이 붙이는 노조의 이유를 알수 없다'고 했다"며 "파업 100일만에 겨우 2번째 교섭을 진행할 수 있었고, 사태를 해결하자면서 '노조가 먼저 사과해야 대화할 수 있다, 해고는 인사경영권의 문제일 뿐이다'는 등 까르푸 의 기만적이고 오만방자한 태도는 끝이 없다"며 까르푸 사측을 비난했다.
정향숙 조직부장 인터뷰 Q : 위험을 무릅쓰고 고공시위를 결의하게된 까닭은? A : 진작에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이지만, 5년 동안 단협체결 한 줄 못했다. 이대로는 힘들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사람이 매달려 죽겠다고 하는데, 단체 협약 한줄이라도 체결될 줄 알았다. Q : 고공시위를 하고 내려와서 한 생각은. A : '내가 하나 죽어서 해결된다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회사측에서 누구 하나 나와보지도 않았다. 하다못해 고양이가 나무에서 못내려와도 안타까워하는게 인간 아닌가.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를 인간쓰레기 취급하는 오만방자한 까르푸를 투쟁으로 혼내주기 위해 고공시위를 접고 내려오게 되었다. Q : 까르푸의 노동조건이 열악하다고 하던데. A : 매장내에서 일할 때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이다. 바로 옆 동료에게 말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관리자들의 통제가 심하다. 출퇴근 할 때마다 매일 가방 검사를 받고 있다. 노조를 하면 5년 동안 승진 누락은 물론 호봉승급도 되지 않는데, 까르푸는 노조를 탈퇴하면 승진을 시켜주겠다고 꼬시고 있다. 근로조건도 너무 열악해서 감히 개선할 생각도 해볼 수 없을 정도이다. 비정규직이 80%인 까르푸에 일이 너무 힘드니 적정인력을 확보해 달라고 하면 '고용창출 했는데 일하기 싫으면 나가'라고 한다. Q : 파업을 결의하게 된 배경은? A : 6,70년대의 상황과 비슷한 악조건 속에서 웬만한 각오 아니면 파업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까르푸의 이런 참담한 상황을 밖으로 알려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까르푸가 이렇게 악랄하지만 않았어도 노조 가입도, 파업결의도 안했을 것이다. Q : 까르푸에 정규직 약속을 받고 계약직으로 들어왔는데, 계약해지 당했다고 들었다. A : 처음에 프로모터를 통해 간접 파견되어 일하게 되었는데, 1년 일하면 정규직 시켜준다고 해서 계약직으로 들어와 1달에 50만원 월급 받으면서 일했다. 일하다가 동료에게 칼을 들이대며 협박한 사람에 대해 과장에게 건의했더니 과장이 '나는 검사도 판사도 아닌데 왜 나한테 이야기하냐'며 오히려 화를 냈다. 결국 사사건건 문제제기를 한다며 정규직 전환이 아닌 1개월짜리 아르바이트직을 들이대며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까르푸는 항상 퇴직금 안줄려고 11개월 부려먹고 사람을 내보낸다. 항상 스스로 못견디게끔 만들어서 나가게 만든다. Q : 전체 까르푸 노동자 중 비정규직은 80% 정도인데, 노조원 중 비정규직은 단 한명이라던데. A : 비정규직은 노조 가입하면 바로 해고된다. 계약기간이 남았더라도 계약해지 시켜버린다. 그래서 계약직 직원 중 노조에 가입한 사람은 단 한명뿐이다. Q : 이후 투쟁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A : 까르푸의 정확한 실체를 까발리는 투쟁을 만들겠다. 현장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조직화 하고 더 높은 투쟁으로 열심히 투쟁해 승리하겠다. 노조 사무실, 단체협약, 노조 전임자를 쟁취하고, 정규직 쟁취할 때까지 싸우겠다. | ||


까르푸 노동자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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