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오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이하 한시련) 분회 노조원들이 9일 이후 연일 이어지고 있는 시각, 지체 장애인의 복지관 난입,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일반노조 사무실, 노조 간부 집 앞 난동 등에 대해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며 서울시청 보건복지국장, 장애인복지과 팀장과 면담을 가졌으나 별 성과없이 끝났다. 이날 면담은 16일 2시 서울시청 보건복지과 과장과의 면담이 취소된 후 노조원들이 서울시청을 방문하여 이루어졌다.
이날 노조원들은 서울시청 전장하 보건복지국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장애인을 철수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장 보건복지국장은 그 자리에서 노원구청 행정관리 국장에게 전화를 한 후, "관할구청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해줄 것"이라는 답변만 던지고 면담을 계속하려는 한시련 조합원들을 남겨두고 나가버렸다. 이후 오후 1시 40분경 한시련 분회 조합원들은 시청 장애인복지과 팀장과 다시 면담을 진행했으나 "노력하겠다"는 답변만을 들었을 뿐 구체적인 해결 노력에 대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
한시련 분회 노조원은 "한시련이 운영하는 통신망 '넓은 마음'에 노조를 지지하거나 장총련을 반대하는 글을 올리면 회장이 직접 협박전화를 하기도 한다"며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장애인 대 비장애인의 구도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애인 난동은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계속되었으며 이미 지난 6월 7일, 7월 11일 등에도 민주노총 본부를 점거하는 등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다. 시각, 지체 장애인들은 복지관에 난입하여 노조원들의 책상과 집기를 부수고 출근카드를 폐기하였으며, 핵심 노조원들을 잡겠다며 무전기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복지관에 배치되기도 했다. 장애인들은 복지관에 난입할 때 "노조원 나와"를 외쳐 노조원들이 대피하자 비조합원들도 사무실 밖으로 쫓아내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조합원을 2시간 가량 집단폭행하기도 했다. 또한 한시련 분회는 "승합차를 타고 노조원들을 찾으러 다닐 때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 승합차도 같이 동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애인들의 난동과 관련성에 대해 한시련 정광윤 회장은 "회원들이 한 일이라 알 수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9일 저녁 장애인 복지관 점거 이후 정광윤 회장이 복지관을 방문하자 점거하고 있던 장애인들이 박수를 치고 만세를 부르며 환영하는 장면이 목격돼 의혹이 일고 있다.
한시련 분회는 장애인 난동 이후 복지관 관장과의 면담을 가졌으나 "그러니까 누가 자리 지키지 말래?"라는 말과 함께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한시련 정광윤 회장에게 무조건 사과할 것"을 요구받았다. 또한 한시련 분회장이 도봉경찰서에 조합원들의 신변보호요청을 했으나, "신변보호에 걸맞는 사항이 아니"라며 거부당했고 서울시청 담당자에게 사태해결을 요구했으나 "정광윤 회장이 복지관 장애인 난동사태는 노조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서울시나 노원구가 관여하지 말 것을 주장했다"는 소리를 전해들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장애인 난동사태와 관련해 지난 12일 한시련 정광윤 회장과의 면담을 약속했으나 한시련 쪽에서 "주민들에게 나누어 준 유인물에 대해 사죄하는 것을 전제로 만나겠다"고 해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장애인들이 사무실 유리창을 깨고 계란을 투척하는 등의 난동을 부린 이후 주변 주민들에게 사태를 설명하는 유인물을 돌렸었다.
한편 서울지역 일반노조는 장애인 난동 사태에 대해 "'1588 장애인전화'사업 반납에서 보여주었듯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말살하기 위해서라면 장애인 복지를 위한 사업마저도 서슴없이 반납해버리는 작태를 보여주었던 연합회측은 이번에는 시각장애인만이 아니라 지체장애인까지 동원하여 시각장애인이 이용하고 있는 복지관을 점거하고 조합원의 출입을 가로막고, 위협하며 복지관의 정상적인 근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는 분회장에 대한 부당 전직, 노조 탈퇴 종용, 임금 삭감, 계약직 조합원에 대한 부당한 해고 및 사업반납, 간부에 대한 징계위원회 회부 등 계속적으로 노동조합을 탄압, 말살 음모가 극에 달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고 밝혔다.
한시련 분회의 장애인 난동사태 해결 요구에 노원구청은 "노사문제이므로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서울시는 담당자가 복지관을 방문한 이후 "정상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판단하고 적절한 조치를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일반노조 김형수 위원장 인터뷰 Q : 장애인들의 난동을 피우는 이유는? A : 노조가 임단협을 요구하자 한시련에서 장애인단체 총연합회로 교섭권을 위임했지만, '장애인단체 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대위'라는 단체를 꾸려 장애인들을 동원해 난동을 피우고 있다. 노조가 설립된 이후 현판식을 하려 할 때마다 장애인들이 노조원을 감금폭행하는 등 일련의 사건이 벌어져 현판식조차 하지 못했다. 9월 9일부터는 난동을 피우기 시작한 장애인들로 조합원이 실신하고, 경비실 유리창이 파손되었으며, 200여명이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실로 몰려가 돌과 계란을 던지고 문을 부수고 들어가 9리터짜리 멸치젓 4통을 쏟아붓는 일도 벌어졌다. Q : 서울시에 요구하는 것은? A : 장애인들이 난동을 피울 때마다 노원구청과 서울시에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한번도 대책이 세워지거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면담이 취소되어 면담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장애인 난동으로 인해 업무가 마비된 부분에 대한 대책과 장애인 난동을 피해 구청으로 피신했던 것이 근무지 이탈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해달라는 것을 요구할 것이다. Q : 한시련에 노조가 설립된 배경은 무엇이었나? A :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보건복지부, 서울시 등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법인으로 '비리의혹없는 투명한 복지관과 심부름센터 운영', '복지관과 심부름센터의 민주적인 운영', '노동자가 노동하는 데 최저기준을 정한 근로기준법이 준수되는 일터' 등을 요구하며 노조가 설립되었다. Q : 한시련측의 노조에 대한 입장은? A : 한시련 측은 '장애인을 상대로 임금인상을 요구할 수 있냐'며 노조설립에 반대하며 분회에서 '민주노총과 일반노조가 손떼라'고 요구하고 있다.노조가 설립된 5월 18일부터 8월 27일까지 단 한차례도 단체교섭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지난 8월 27일 시한부 경고파업을 벌였지만 사측에서는 '노조와 대화할 수는 있지만 교섭은 할 수 없다'고 밝혀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줬다. 정광윤 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회장으로서 '장애인총연합회로 교섭권을 위임했다'며 '장애인총연합회 사무국으로 통보하라'는 답변만 할 뿐이다. Q : 한시련의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A : 지난 8월말에는 한시련에서 운영하는 통신망 "넓은마음"에서 "노조를 찬성하거나 연합회에 반발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삭제해" 한 시각장애인이 탄원서를 올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노조가 설립되자 장애인 1588 전화 사업을 반납하고 계약직 사원을 계약해지하기도 했다. 장애인을 위한 단체가 되기 위해서라도 노조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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