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전국 집배원노동자 협의회(이하 집노협)' 박석기 의장이 '기본급 51만 5천원 저임금을 철폐하라, 체불임금 500억을 즉각 지급하라,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 철폐하라, 상시위탁 집배원 정규직화하라' 등 집배원들의 요구가 가득 쓰여진 빨간 우체통을 들고 국회 앞 1인시위를 시작했다.
박석기 의장은 1인 시위의 이유를 묻자 "30대 초중반의 집배원들이 더 이상 과로사로 죽어서는 안된다"며 "내년 예산에 집배원의 수를 배로 늘릴 수 있도록 편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석기 의장은 또한 "한달 400시간가까이 일해도 수당까지 합쳐 120여만원의 임금을 받는 집배원들의 이직율은 당연히 46% 가까이 된다"며 "우편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우편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집배원 인력보충과 정규직화, 생활임금 쟁취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와 우정사업본부는 98년 집배원 5000여명을 감축해 집배원 한 사람당 우편배달물량이 1일 5000여통까지 늘어났으며 집배원들은 일일 평균 16시간, 1달 400여 시간 가까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 한달 연장근로시간이 200여시간에 다다르고 있지만, 우체국에서는 75시간까지만 연장수당을 지급하고 '국가예산이 부족하다'며 그 이상 연장근무시간은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현재 약 500억 가량의 초과근로수당이 체불되어 있다. 정통부와 우정사업본부는 또한 감축된 5000여명의 빈자리를 상시위탁집배원이라는 비정규직으로 메꿔 2002년 현재 전체 집배원 중 비정규직의 비율이 30%인 4000여명 가까이 되고 있으며 상시위탁집배원들은 낮은 임금, 과중한 업무량, 열악한 환경 등으로 3개월 넘게 근무하기 힘들 정도이다. 상시위탁집배원으로도 인력부족분을 감당할 수 없자 최근 들어서는 4시간 파트타임을 채용하고 있으며, 인천의 경우 소포, 택배 업무는 외주로 돌리며 민영화의 준비단계까지 밟고 있다.
집노협 박석기 의장은 "우편물량이 3,4배 늘었으면 인력도 늘려야 하는데 IMF 구조조정이후의 인원을 그대로 가지고 일을 시키니 최근 5년간 과로사가 173명을 넘었고, 이제야 인력보충한다며 파트타임만 늘리고 있다"며 "나머지 사람들도 70%이상이 디스크, 관절염 등의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우체국 경영평가에 반영된다며 산재처리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집배원 5000여명이 감축되었던 97년에 비해 현재 우편물량은 우편물 40.1%, 소포 88.9%가 증가했다.
박석기 의장은 "'전국 정보통신부 계약직 노조 준비 위원회'를 조직했으나 설립인가가 계속 미뤄지고 한국노총 체신노조에서 전원 조합원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체신노조로 받아들이겠다고 해 체신노조로 들어갔다"며 "하지만 체신노조가 2001년 단협에서 상시위탁 집배원 노동자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을 받아들이고 우정부가 투쟁의 지도부격인 사람들은 정규직으로 만들어 투쟁력을 상실시키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은 해고했다"고 밝혔다.
박석기 의장 본인 또한 "01년 7월 집배원 옷을 입고 1인시 위를 진행한 것이 집배원의 명예를 실추하는 것이다"며 감봉 3개월 처분을 받고 01년 12월 31일로 계약이 종료돼 02년 1월 1일자로 해고되었다. 박석기 의장은 해고 이후 출근투쟁을 100여일간 진행하고, 1000일간의 전국순회투쟁을 선포하고 전남, 전북, 제주, 경북, 충청 등 전국순회선전전 등을 진행하다 9월 25일 상경해 국회 앞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전국순회선전전을 진행하며 만난 집배원들은 박석기 의장에게 "왜 이제야 시작하냐, 속이 시원하다"며 많은 응원을 보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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