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코뮤날레 조직위원회 결성대회

9월 28일(토) 숭실대 사회봉사관에서 “맑스코뮤날레 조직위원회 결성대회”가 열렸다. 사회당에서는 10명의 조직위원이 참여했다. 결성대회까지의 조직위원은 총 247명이고 앞으로의 목표는 천 명이다. 맑스를 주제로 한 학술행사를 준비하던 교수, 지식인들이 문화와 운동조직까지 망라하여 명실상부한 맑스주의자들의 조직과 대회로 그 규모를 넓히고 성격을 확대한 것이다. 코뮤날레는 코뮨(Commune)과 비엔날레(Biennale)를 합쳐 만든 말로 “코뮨적 축제의 날”이라는 뜻을 지닌 신조어다. 이날 결성대회에서는 공동대표로 열 명이 위촉되었고, 상임대표로 김수행교수를 선출하였다. 또한 각 단체를 대표한 집행위원 33명(집행위원장 김세균)이 인준되었다. 내년 5월, 3일간 “제1회 맑스코뮤날레 학술행사”가 기획준비중인데 전체 주제는 “맑스의 현재성”으로 3부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발표, 토론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1회 맑스코뮤날레 문화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학술과 문화가 만나는 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결성대회에서는 <‘맑스코뮤날레’ 조직위원회 결성취지문>을 통과하고 낭독하였다.

우리는 맑스를 주제로 하는 학술문화대회의 정기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를 꾸리고자 한다. 우리가 이 조직을 제안하는 것은 맑스이론의 정신과 방법에 입각하여 우리 시대의 중요한 이론적·실천적 문제들과 전면적으로 대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술적 작업과 문화행사를 유기적으로 결합함으로써 그동안 소원해진 진보적 연구자들 상호간에, 진보적 이론과 실천간에, 그리고 학술연구자와 문화예술가간에 새로운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이 학술문화대회가 한국의 진보이론 진영으로 하여금 자신의 독자성을 회복하게 함은 물론이고, 진보적 문화예술 실천가들이 진보이론과 연대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하여, 전체 진보진영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부대 사업들을 수행하려면 서로 배우고, 돕고 의논할 일이 많다. 연구자와 활동가, 예술가와 문예이론가, 사회과학자와 문화연구자, 문화적 실천가와 노동활동가 등 다양한 진보적 실천가들의 결집된 역량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의 진보와 현실 변혁을 추구하는 많은 이들이 맑스코뮤날레 조직위원회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제안한다. - <‘맑스코뮤날레’ 조직위원회 결성취지문> 중에서

진보라는 말이 지닌 모호함처럼 현재의 맑스코뮤날레는 아주 넓은 범위로 진보학계의 교수와 지식인들을 모두 아우르는 상태다. 진보평론에 참여하는 편집위원들과 기고자들과도 대부분 겹친다. 얼핏 보면 [진보평론]이 맑스코뮤날레의 기관지인 셈이다. 교수들이 맑스냐 마르크스냐를 놓고 토론도 하고 코뮤날레와 비엔날레를 두고 표결도 하였다. 그런데 좀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 보자. 과연 칼 맑스는 어떤 사람이었나? 맑스는 부르주아 경제학자들과 대결하던 ‘정치경제학 비판자’였으며 ‘철학 비판자’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맑스는 엥겔스와 함께 공산주의 당파의 일원으로서 <공산주의 선언>을 작성하고 인터내셔널을 조직한 실천가이기도 했다. 한국에서 맑스의 권위를 붙잡고 진보이론가 행세를 하던 지식인들과 맑스가 열어놓은 학적 주제들로 강의하던 교수들이 진정 맑스주의를 계승하려는 마음이 있었는가? 맑스주의자라면 맑스의 일면이 아니라 총체적인 면모를 배우고 또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창엽 / 인터넷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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