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스포츠채널, 파업 돌입 2시간만에 직장폐쇄

SBS미디어넷지부, "노조와해 위한 구조조정"

*SBS미디어넷 지부 집회장면[사진제공:SBS미디어넷지부]

SBS 미디어넷지부가 조합원 98%의 찬성으로 지난 4일 오전9시 "정리해고 철회 및 노조탄압 분쇄"를 위한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데 대해 SBS스포츠채널이 파업선포 2시간만인 같은날 오전 11시 직장폐쇄를 감행하고 차량을 동원해 출입구를 막고 노조사무실을 출입하려는 노조원들을 막아 이 과정에서 조합원 3명이 부상을 당했다. SBS스포츠채널은 현재까지 노조원의 노조사무실 출입을 막기 위해 회사 정문을 걸어 잠그고 있으며,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직원들은 한번 출근하면 다시 회사밖 출입을 못하고 회사측이 지급하는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 상태다.

SBS스포츠, 드라마, 골프채널을 운영하는 SBS의 3개 자회사 노조가 하나의 지부로 활동해온 SBS미디어넷지부는 지난 7월 사측이 성과급 150%지급 등으로 회유한 끝에 골프, 드라마 채널 노조원들이 집단탈퇴해 현재 스포츠채널 조합원들만 남은 상태다. SBS스포츠채널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던 한국스포츠TV를 2000년 초 SBS가 인수해 만든 자회사다.

SBS스포츠채널은 지난 9월 6일 적자누적을 이유로 전직원에게 "희망퇴직 또는 분사참여 중 택일"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 노조가 연장근로거부 등 준법투쟁을 진행했으나 사측은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9월 13일 SBS미디어넷지부 동훈 지부장과 교섭위원 2명을 포함한 6명에 대한 일방적인 해고통보를 하고 이후 9월 17일에는 노조 집행부 1명을 포함한 2명을 폭언 등의 이유로 해고했다. 사측은 이어 지난 9월 18일 분사와 희망퇴직에 동의하지 않은 직원에 대해 11월 중 전원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하고 9월 30일부터 분사를 추진해 노조원을 제외한 전직원이 분사에 참여했다.

SBS미디어넷 동훈 지부장은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본금 5억짜리 분사회사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스포츠채널은 인수 이후 올해 상반기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이미 정상화에 들어섰다"며 "올해 3월 홍성완 사장이 새로 취임한 이후 노조 와해를 위한 구조조정이다"고 주장했다.

SBS미디어넷지부는 이후 매일 오전 10시 SBS본사앞 집회를 진행하며 SBS 윤세영 회장집 앞 집회, 방의동 SBS스포츠채널 진격투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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