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31일 2시 여의도 국민은행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 민주 양당이 4일까지 주5일 법안 강행처리 의사가 없음을 밝히지 않으면 5일 13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 기아,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3사 노조를 비롯해 이미 파업찬반투표를 마친 금속, 화학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1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이며 다른 노조들도 파업을 결의하는대로 가세할 것"이라며 "정부가 제출한 주5일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은 8년 후에나 완료되는 주5일 근무를 미끼로 임금을 깎고 월차, 공휴일을 줄이고 생리휴가를 무급화하며 탄력근로제를 확대하고 단체협약을 휴지조각으로 만드는 한편 비정규직의 휴가를 빼앗으려는 노동법 개악음모"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나라, 민주 양당은 주5일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한 30일 법안소위를 미루고 5일 환경노동위에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내년 1월 임시국회에서라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5,6일 상임위에서 얼마든지 강행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민주노총의 분석이다. 유덕상 직무대행은 이에 대해 "5일 총파업을 통해 여전히 존재하는 정기국회 법안 강행 처리 가능성에 확실한 쐐기를 박고 주5일을 빙자한 노동법 개악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보여주겠다"며 "방용석 노동부장관이 노동법 개악안 강행에 앞장서고 노동계를 쓰레기 운운하는 망발을 일삼는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노동부 장관직을 내놓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방용석 노동부장관이 10월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234차 회의 도중 노동계의 노동악법 반대 움직임에 대해 "2년간 합의된 내용을 쓰레기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쓰레기이다"라고 발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방용석 장관의 이날 발언은 한나라당 이승철 의원이 "노동계는 쓰레기 악법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양대노총과 사용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여는게 어떠냐"고 물어본 데 대한 대답으로 나왔으며 이 자리에는 양대노총 제조부문 관계자들도 방청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30일 '노동장관 눈에는 노동자가 쓰레기로 보이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방장관은 노동계가 마치 노사정위원회에서 대부분 쟁점을 합의하고도 다른 말하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지만 노사정위원회 논의에는 민주노총은 아예 참가하지도 못했으며, 이 논의에 참가한 한국노총도 의견접근을 이뤘을 뿐 합의한 적은 없다"며 "당시 노사정위원회 논의 내용도 노동부가 정부입법안으로 만들면서 더욱 변질시켜 개정 근로기준법대로 단체협약을 강제로 바꾸라는 내용이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보장한 월 1.5일의 휴가를 1일로 낮춘 것 등의 내용이 추가되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진행된 '3대악법 저지 민주노총, 공무원노조 결의대회'에서 공무원노조 우봉석 수석부위원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90%에 가까운 찬성률로 공무원노조는 쟁의행위를 결의했다"며 "공무원노조는 또한번 전국을 놀라게 할 11월 4-5일 연가투쟁으로, 전행정기관을 마비시키더라도 투쟁할 것"이라고 강한 결의를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28일부터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되어 11월 1일 간부경고파업, 11월 4-5일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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