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 서울 영등포역에서 진행된 '총파업 승리 금속 결의대회'에서 금속연맹 백순환 위원장은 "정부는 제조업 노동자의 임금을 연간 3백만원 가량까지 삭감하게 되는 근기법 개악안과 온 나라를 노예특구로 만들 수 있는 경제특구법, 공무원노조 봉쇄법인 공무원조합법을 통과시키려 한다"며 "오늘 국회 상임위에서 이 법안들을 통과하지 않으면 내일도 총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영등포역 앞 집회에는 서울, 경기 지역 금속연맹, 금속노조 조합원 5천여명이 참석해 뒤늦게 상경한 노조원들은 앉을 자리가 없어 대회 내내 차도에 서서 구호를 외쳐야 했다.
금속연맹 양동규 경기본부장은 "우리 노동자들은 IMF 이후 5년간 많은 것을 양보했고 60만이 넘는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로 거리에 내몰렸는데 이제 주5일을 빌미로 임금을 삭감하고 생리휴가 등을 폐지하려 한다"며 "또한 우리가 근기법에 집중하는 사이 온나라를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만드는 경제특구법을 내일 국회 상임위에 상정, 통과시키려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공무원노조 신창 쟁의부장은 "공무원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받기 위해 어제부터 연가파업투쟁을 진행 중" 이라며 "이것은 노동자로서 인간으로서 승리하는 과정으로 끝까지 노조탄압 분쇄하고 노동자성 인정받을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한 결의를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이후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 본대회에 앞서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금속연맹 조합원들의 엄호 속에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를 기습적으로 강행했다.
금속노동자 결의대회 이후 금속연맹 조합원 5천여명은 여의도 국회앞까지 행진해 이미 여의도에 와있던 조합원 2천여명과 합류해 전국공무원노동자대회를 함께 진행하고 이후 5시경부터 '노동법개악안 등 3대 악법 폐지 민주노총 총파업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대회에서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은 "노동부는 4만 정도가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었지만 결국 오늘 노동부가 발표한 총파업 규모는 역대 노동부 발표 중 제일 큰 규모의 총파업이 되었다"며 "그동안 노동자들은 희생을 강요당하며 장시간, 불규칙 노동에 시달려왔는데 정부는 이제 단협을 무력화시키는 등 자본의 이해와 요구만 담고 있는 근로기준법 개악안을 내놓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덕상 직무대행은 또한 "4월 2일 발전노조 총파업을 철회한 오류를 뼈아프게 반성해 왔으며 이제 3대 악법을 철회하지 않을 시 총파업투쟁을 무기한 계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7일 빈민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전국빈민연합 김흥현 의장과 전국농민회총연행 정흥찬 의장이 연대사를 통해 "11월 7일 빈민대회, 10일 노동자대회, 13일 농민대회, 12월 1일 민중대회를 통해 전민중의 투쟁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5일 긴급 투본대표자회의를 갖고 "5일 환경노동위에서 주5일 관련 근기법 개정안을 상임위에 계류하고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하지 않기로 결정해 민주노총의 힘있는 간부상경투쟁과 총파업투쟁은 승리를 거두었다"며 "이번 총파업투쟁을 중단하며 개악안이 완전 철회된 것이 아니라 다음 국회로 넘어간 것이므로 더욱 강력한 총파업 투쟁 준비태세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한 "국회가 6일 상임위에서 경제특구법을 다루기로 결정함에 따라 6일 오전 각계각층 합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14시에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전 간부 상경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국회는 4일 재경위 법안심사소위에서 경제특구법 정부안에서 더욱 나아가 "△경제특구 대상지역 전국 확대 △특구 지정 절차 완화 △특구내 모든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동일한 혜택 부여" 등의 방안을 결정했으며, 총파업이 진행된 5일에는 시도지사에게 경제특구지정권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파업승리 결의대회[리얼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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