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중부서, 25일 집회 관련 대책위 3명과 트레일러 기사까지 소환장 발부해
창원중부서가 지난 25일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된 전국노동자대회 가두행진을 문제삼아 민주노총 유덕상 위원장 직무대행 등 분신대책위 관계자 3명과 단순 집회용품으로 동원된 트레일러 차량기사에게 집시법 등 위반으로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창원중부서는 차선 위반, 집회시간 초과, 대형 트레일러 시내진입 금지 등의 이유를 들어 트레일러 기사와 차주에게까지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이번 소환장 발부와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창원 경찰측은 수천명이 모인 가두행진에 좁은 차선을 고집해 문제를 삼고 있다"며 "대형트레일러는 단순한 집회용품일 뿐인데도 화물차량으로 파악해 시내진입 금지, 역주행 등을 이유로 트레일러 기사와 차주까지 소환을 하는 것은 우회적으로 대책위를 압박하고자 하는 경찰의 태도로 생각되며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트레일러 차주와 기사에 대한 소환장은 상식 이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책위는 또한 "24일 '공안기관대책회의'를 연상하게 하는 도지사, 지방경찰청장, 국정원지부장 등이 모인 기관장 회의 이후 나온 첫 번째 대응이라는 점에 유의하지 않을 수 없다"며 "회사 측 주장을 되풀이 한 기관장 회의가 결국 이번 소환장 발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두산중공업 박방주 지회장, 홍지욱 금속노조 조직부장 두명이 소환장을 받은데 이어 27일 유덕상, 석영철, 여영국에 대한 소환장은 대책위의 활동을 위축시키려는 명백한 탄압의도이며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박방주 지회장과 홍지욱 금속노조 조직부장은 경찰의 시신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막은 것과 관련해 공무수행 방해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받은 바 있다.
지난 24일 경남 도지사, 경남지방경찰청장, 창원시장, 지방노동청장 등 10여명의 기관장이 조찬모임을 갖고 두산중공업 투쟁에 관해 " 설 이전에 장례를 치룰 것 가압류문제는 장례이후 협의해야 한다"는 두산중공업 사측과 일치하는 의견을 나누어 두산중공업지회에서 "기관장들은 회사측 주장을 그대로 답습해 중대한 문제를 풀기보다는 꼬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기관장 회의 이전의 18일 마산 삼각공원 집회 당시 마산경찰 관계자는 차선확보에 최대한 협조를 해주고, 불가피한 시간초과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해결해주었다고 한다. 대책위 관계자는 "집회와 관련해 트레일러 기사까지 소환장을 발부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런 소환에는 원칙적으로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번 소환장 발부를 "대책위의 활동을 위축시켜 두산중공업을 편들고자하는 의도록 보고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며 "노동자의 분신이 가져온 중대한 문제를 이번에도 구태의연하게 노동자탄압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광범위한 여론의 질타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 두산중공업 지회는 27일부터 확간파업에 돌입, 현장 순회 및 중식시간 공장별 집회, 휴식시간 순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책위, 설날연휴 빈소농성지원단 전국적으로 모집해
민주노총과 대책위는 설 연휴기간 두산중공업의 빈소 침탈 등에 대비해 신문광고 등을 통해 설연휴기간 농성지원단을 모집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지회 상집 간부들은 설연휴기간 휴가를 반납하고 빈소를 사수할 것을 결정했으며 조합원을 상대로 사수대를 계속 조직하고 있다.
대책위 박유호 언론담당은 "현재 두산중공업지회 확대간부 80여명을 포함해 설 연휴 기간동안 매일 200여명이 넘는 농성지원단이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며 "설연휴 기간 빈소 사수와 함께 구정때 많이 쓰이는 백화수복(정종), 두산 선물세트 등의 불매운동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빈소 농성지원단에 함께 하려는 사람은 '故 배달호 분신사망 대책위원회 홈페이지(http://www.antidoosan.or.kr/)'나 대책위원회(대책위 상황실 : 278-8612 / 016-585-9681)로 연락하면 된다.
두산중공업지회와 사측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가량 4차 협상을 진행했으나 "설 이전에 합의하자"는 입장 외에는 아무 진전없이 결렬되었다. 이날 협상에서 사측은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조합이 공개한 자료는 법적으로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다시 한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지회 김수용 선전부장은 "투쟁이 진행되면서 얼어붙었던 조합원들이 점차 결합해 중식집회 등의 경우 조합원 참여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조합원이 1,2분만 늦어도 10분에서 30분까지 시간을 공제해버리고 조합원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관리자들이 항상 따라다니면서 이야기 내용을 체크하는 등 현재도 역시 두산중공업의 현장통제는 극심한 상태"라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지회는 지난 27일부터 확대간부파업에 돌입해 현장 순회 및 중식시간 공장별 집회, 휴식시간 순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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