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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 아침 출근 선전전에서 현대 미포조선 노조 집행간부들은 사측의 노동탄압 정책에 일조하고 있는 대의원들에게 대해 경고한바 있다.[현대미포조선 노조 자료사진] |
지난 8월 현대미포조선노조 대의원 66명(총 대의원 72명)과 회계감사 1인은 “김석진 해고자가 복직된다면 8년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온 우리 회사의 산업평화를 파업 등 파행의 노사관계로 몰고 갈 것”이라는 내용 등의 진정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월 4일 김석진 해고자의 변호사가 대법원에 제출할 답변서 작성을 위해 사측 제출 서면을 열람하면서 확인되었다.
사실 확인 후 김석진 씨는 진정서에 서명한 대의원 중 몇 명에게 전화를 걸어 서명경위를 확인했다. 대의원들은 “회사간부인 모 차장이 진정서를 작성해와서 별 것 아니니 서명을 하라고 해서 잘 모르고 서명을 했다”, “모 차장이 대의원 몇 명을 모아놓고 별것 아니라면서 서명하라고 해서 자신만 튀어 나올 수 없어서 서명했다”고 말했다는 것이 김석진 씨의 설명이다.
김석진 씨는 진정서의 내용이 현장 조합원들의 의견과 다르다는 내용의 탄원서에 서명해 줄 것을 현장 조합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김석진 씨는 해고 이후 줄기차게 현대미포조선 앞에서 회사의 해고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선전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올초 회사는 통근버스를 정문 안에서 승하차 하게 했고, 해고자인 김석진 씨가 불특정 조합원들을 만나는 것은 원천봉쇄된 상황이어서 김석진 씨의 힘만으로는 실효성있는 서명을 받기 힘든 실정이다.
위 진정서에 서명하지 않은 대의원들은 13일 전후로 현장소식지를 통해 김석진 씨 관련 탄원서 서명을 촉구하는 소식지를 낼 계획이며, 김석진 씨는 조합원들이 집단 거주하는 아파트 등을 돌며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관리원들의 출입 통제가 삼엄해서 그조차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나마라도 해야 하는 것"이 김석진 씨의 절박한 심정이다.
한편 현대미포조선노조는 19일 오전 상집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길이하 노조위원장은 “김석진 동지의 복직을 위해 우리 노조와 현대자동차노조, 연맹 등에서 복직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해왔는데, 사측이 우리 탄원서에 대한 반동으로 대의원들을 교묘히 이용한 것”이라며 사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이번 금요일(15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회사의 행위가 부당하다고 비판하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밝히는 한편 이번 사태가 김석진 씨 복직 재판에 미칠 악영향을 분쇄하기 위한 대응을 지역본부 등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등법원 복직인정, 그러나 대법원에서 2년 6개월째 계류 중
김석진 씨는 1980년 입사하여 근무해오다 1997년 해고되었다. 해고 사유는 ‘상사명령 불복종 하극상, 명예훼손’이다. 해고 당시 대의원이었던 김석진 씨는 사측의 일방적인 작업통제에 대한 항의를 했고 이것이 ‘상사명령 불복종’, 이에 대한 문제점을 현장소식지를 통해 문제제기한 것이 ‘명예훼손’이다.
김석진 씨는 지난 2000년 울산지방법원 복직 판결에 이어 2001년 부산고등법원에서도 복직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회사는 법원의 판결을 수용하지 않았고 현재 김석진 씨의 복직 문제는 대법원에 2년 6개월째 계류 중에 있다. 김석진 씨는 대법원의 장기간 계류가 김석진 씨가 지쳐나가기를 원하는 회사의 의도적 개입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회사가 대법원판사 출신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한 내용을 자료라며 제출하여 시간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의 대의원 집단 서명도 결국 복직시키지 않기 위한 회사의 술책”이라는 것이 김석진 씨의 판단이다.
김석진 씨는 그동안 대법원 판결이 빨리 결정날 수 있도록 호소하는 탄원서를 단병호 국회의원 외 민주노동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민주노동당 대표 김혜경 외 중앙당 간부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이헌구 본부장 외 연맹간부들, 현대자동차 이상욱 노조위원장 외 단사 노조위원장 및 노동조합 간부가 연대서명하여 대법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김석진 씨는 “2004년 8월 대의원들이 서명하여 대법원에 제출된 진정서가 대법판결을 앞둔 이 시점에서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까 두렵다”고 말했다.
서명 대의원들의 말처럼 설사 그것이 회사 측의 강압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해도 7년 6개월을 현장에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복직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 노동자의 가슴에 그것은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았다. 그럼에도 서명 대의원 중 어느 누구도 자신의 행위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이나 사과는 없는 실정이다. 최소한 정당한 싸움을 진행하는 동료에 대한 원칙적 긍정을 보여주는 노동자의식이 상실된 '민주'노조의 대의원들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오라던 조합원들이 있기에" | ||
“4년 가까이 목에 호스를 끼워 호흡하는 뇌사상태의 어머니를 엄청난 병원비를 물어야하는 중환자실에 모실 수 없어, 집에다 기구들을 설치하여 아내와 함께 주, 야 교대로 간병해왔습니다. 형님의 병원생활로 혼자가 된 중학생 어린 조카를 뒷바라지 하면서, 4식구 생계를 위하여 중기회사, 샷시 공장 보조, 기계수리, 용접, 배달, 양말판매 등 시간이 나는대로 일하면서 생활비와 변호사비, 병원비를 마련해야했습니다. 그렇게 37세에 해고되어 44세가 되는 지금까지 7년6개월을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회사는 한사람의 청춘과 인생, 가족의 삶을 해고를 통해 이렇게 무참히 짓밟고도 아직도 더 짓밟아야 한단 말입니까?” 김석진씨는 자신의 복직이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버틸 수 있었고 이제 막바지에 이른 이 싸움을 이기고 반드시 현장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마음대로 노동자를 해고하고 돈이 있다는 이유로 마지막까지 노동자를 내몰아 지쳐 떠나게 하는 관행, 복직이 아닌 회유로 해고 문제를 풀어가는 관행에 쐐기를 밖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석진씨는 아직도 1997년 해고되었을 당시, 전체 2000여 조합원 중 조합원 과반수 이상인 1261명이 부당해고라며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서명하고, 수백 명의 조합원들이 투쟁기금을 마련해주면서 반드시 복직되어서 현장으로 돌아오라고 지지해주었던 기억을 가슴에 담고 있다. 그러한 조합원들이 있기에 반드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으로 김석진씨는 오늘도 울산에서 고단한 하루를 보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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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 아침 출근 선전전에서 현대 미포조선 노조 집행간부들은 사측의 노동탄압 정책에 일조하고 있는 대의원들에게 대해 경고한바 있다.[현대미포조선 노조 자료사진]
![[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