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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 |
해고통보를 받은 흥국생명 노동자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다. 2월 17일 흥국생명 남대문 사옥 앞에서는 해고통보를 받은 21명의 노동자들과 연대 단위 30여명이 '원직 복직'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217명 희망퇴직 이후 정리해고 명단을 발표했고 지난 31일 정리해고를 개별 통보해왔다. 흥국생명 측에서는 정리해고를 통보하며 대상자들에게 안내문 보내왔다. 요번주까지 '정리해고 대상자들도 명예퇴직 신청하며 회사가 받을 테니 신청하라'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해고자들은 투쟁위원회를 구성해 '해고자 복직 투쟁'에 돌입했고, 14일부터 상경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흥국생명 해고자 복직 투쟁의 첫 번째 위기는 '명예퇴직'신청이 마감 되는 요번주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근영 생명보험노조 위원장은 "수년간의 흑자를 낸 흥국생명이 단행하는 정리해고는 흥국생명의 가정파괴적인 부도덕성을 여실히 볼 수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 그리고 "지금도 가슴 졸이고 머리를 숙이고 일하고 있을 흥국생명 노동자들을 위해서, 전국의 흥국생명과 같이 악날한 자본에게 짓눌린 노동자들을 위해서 지금의 정리해고를 막아내는 투쟁 중요하다. 꼭 복직을 쟁취하자"라며 복직투쟁에 힘을 실었다.
이재동 흥국생명 해복투 의장은 "우린 열심히 일했다. 회사는 흑자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왜 우리를 정리해고 하는가, 정말 회사의 논리를 납득할 수가 없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유석기 사장이 태광산업에 불법대출해 준것과 관련 해 금감원에서 8억원의 벌금을 받은 것을 거론했다. 이어 그는 "경영자는 자신이 저지른 부정에 대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으면서 노동자들은 흑자의 상황에서 왜 쫓겨나야 하는가"라고 되물으며 '경영자의 책임 문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다수의 흥국생명 소속 설계사들을 해촉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여성 노동자는 "흑자의 상황에서도 계속 노동자들만 정리돼야 하는, 쓰다 버려진 기계가 된 것 같아 정말 답답하다"며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17일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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