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현대하이스코 진입로 물대포 진압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광주전남 1차 총궐기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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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회장 상공을 비행하며 위협하고 있는 경찰 헬리콥터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광주전남노동자 1차 총궐기대회'가 27일 오후 4시에 열렸다. 당초 이날 대회는 현대하이스코 공장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봉쇄로 공장 정문으로부터 6km가량 떨어진 진입로에서 개최됐다.

광주전남지역 노동자들과 금속노조 경기지부 등 타 지역에서 연대를 위해 참석한 2천여 명의 노동자들 사이에는 오후 4시경 본대회가 시작되면서부터 '아름다운 순천'이라는 피켓을 들고 대회장 주변에 늘어서 있던 정체불명의 '순천시민 참관단'을 내쫓는 등 격앙된 분위기가 감돌았다.

  결의대회 중간에 경찰 병력이 뒤쪽에서 포위해 산발적인 마찰을 빚었다.

  하이스코 공장 진입로에 붙어있는 순천경찰서의 집회 금지 플래카드

주최측인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에서도 기자들에게 일일히 '협조' 표시가 되어 있는 보도증을 발급하는 등 경찰의 도발을 거듭 경고했으나, 보도증을 지참하지 않은 채 노동자들과 전의경 부모들과 실랑이가 벌어진 장면을 몰래 촬영하던 경찰 측 사람이 적발돼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정희성 광주전남본부장은 "오늘 1차 총궐기에서 해결돼지 않는다면 2차, 3차로 해결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남다른 결의'를 주문했다.

구속된 박정훈 지회장을 대신해 지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종안 하이스코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이렇게까지 힘들 줄 몰랐다며 그만두는 것이 어떠냐고 조합원들에게 물으면, '정몽구는 비정규직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지만 우리는 서로에게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며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우리 지회의 생일인 6월 13일 이전에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을 발표했다.

오후 6시경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실천 투쟁'을 준비하기 위해 일어섰을 때는 이미 뒤편에도 수천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돼 있어 오도가도 못하게 된 상황이었으며 산발적인 마찰을 빚고 있었다.

  현대자본과 현대하이스코, 정몽구 회장의 이름이 씌여진 천을 불태우는 상징식

  경찰이 진입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컨테이너 박스 주변에서 경찰이 배치돼 있다.

현대하이스코 공장 앞에서 마무리집회를 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앞편의 경찰들과 대치를 시작했지만, 진입로에 경찰이 세워놓은 컨테이너는 여느 때처럼 노동자들이 밧줄을 엮어 넘어뜨릴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선지 면적이 넓고 용접이 여러 겹으로 되어 있었으며 쇠말뚝을 곳곳에 박아놓아 시도 자체가 불가능했다.

컨테이너 사이로 노동자들이 진입을 시도하자 오후 7시부터 경찰로부터 물대포와 소화기가 발사되기 시작해 격렬히 대치하며 많은 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보건의료노조 순천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부상자 응급처치에 나섰고, 경찰이 던진 돌에 안면이 찢어진 노동자들이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했다.

  결의대회가 끝나자 경찰들이 진압 준비를 하고 있다.

  대치한지 한 시간여 만에 물대포와 소화기를 쏘아대고 있는 경찰


약 한 시간 가량 대치 후 12명의 연행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참가자들이 연행자 석방을 요구하며 연좌했으나 경찰은 진입로를 막은 채 해산 경고방송을 거듭했다. 수 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던 참가자들은 오후 9시경 대표자회의를 통해 다음 투쟁을 기약하고 오후 10시경에 해산했다.

민주노총 광주전남지역본부는 노동절인 5월 1일 오후 3시에 순천 현대하이스코 공장 앞에서 2차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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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박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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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의경엄마

    전의경에게 폭력을 행사하고도 아무죄없다고 면죄부를 준사람 나와봐라 시위대는 아들들 앞에 떳떳이 설수 있나 아무리 억울해도 폭력을 사용한 시위대는 폭력시위대일뿐이다 무기를 들고 정당한주장이라고 그런소리 마십시요 폭력,과격,불법시위 막고자 전국에서 모인 이름모를 부모를 집단폭행한 시위대는 반성하십시요 그러고도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자식에게 교훈을 남길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제일먼저 추방되어야할 것이 뭡니까 ? 당신들 폭력,과격시위대들 입니다

  • 전경선배

    자기 아들을 비정규직 못만들어서 안달이난 엄마군요..

    그래요 당시 아들 비정규직 만들어서 제 대후 서른도 못넘겨 이 회사 저회사 쫒겨 다니고, 결국 장가도 못가 평생 노총각으로 늙어가는 아들 얼구보며 잘 사시구려..

    쯧쯧...

    전 전경 선배입니다.

  • 순천에서

    막대기 하나 들었다고 폭력시위대라고요? 아줌마 아들이 물대포랑 소화기 쏘고 컨테이너를 방패 삼아서 때리고 내리찍어서 피 철철 흘리는 노동자들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옵니까?
    그리고 부모를 집단폭행했다고요? 죽고 싶지 않아서, 절박한 심정으로 전국에서 모인 이름모를 노동자들에게 비난을 퍼붓는 전의경부모는 반성하십시오 그러고도 자식에게 떳떳한가요?
    아줌마 아들도 아마 부끄러울 겁니다, 돈많고 시간남으면 노동자들 투쟁 방해하러 다니지 말고 불우이웃이나 도우쇼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추방돼야 할거이 당신들 치맛바람이요

  • ?

    어떤 법근거 위에서 시위진압을 하는 것입니까? 전의경들의 부모님들을 데려와서 시위현장에서 마찰을 유도하는 경찰 당국을 보면 여러 착잡한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들도 분노를 즉자적으로 시위대를 향해 풀 것이 아니라 이나라의 잘못된 병역제도와 공권력의 남용되어왔던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합니다. 폭력시위가 없으면 전경 대원들은 누구에게도 가혹행위를 당하지 않고 군 생활을 마칠 수 있습니까? 부대 내에서의 상습적인 구타 폭력은 감추면서, 이런 식으로 부모님들을 이용하는 자들이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 현명한 사람

    사람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주장을 많이하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어쩌면 인간인지라 당연한 논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집회를 하고있는 노동자는 생존권을 위한 싸움이고 전의경들은 군복무라는 특별한 이유로해서 만났습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어떠한 의식을 갖고 있지만, 전의경들은 상관들이 시키는데로 하겠지요. 그래서 전 전의경들이 약간의 과잉진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라고 시켰던 사람을 욕하지요. 그로해서 그상관들은 또다시 그위사람에게 귀여움을 받을테니깐요. 시위를 하고 있는 노동자들 또한 오죽하면 아들이나 한참동생뻘 되는 전의경들에게 막대하겠습니까? 하지만, 그들의 뒤에는 자신이 없으면 삶의 희망을 놓아야 되는 가족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입니다.
    저는 이런 두 부류에게 어떻게 손을 들어줄수는 없지만, 분명한것은 지금의 정부가 자본을 위해서 아무 죄없는 아까운 젊은 전의경들을 싸움판에 내몬 가장 나쁜 조직이라고 말입니다.

  • 덤벼라

    쇠파이프만 들면 불법시위지 바보 아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