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남구 사무국장 긴급체포영장 발부

노조와 남구청간 대립 악화

공무원노조와 남구청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일 오후 2시 남구청에서 공무원노조 간부와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소속 간부 등 100여 명이 모여 ‘공무원노조 탈퇴 직무명령 규탄대회’가 열렸다.

  남구청에서 규탄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덕우 본부장은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만든 악법을 강요하는 것은 군사정권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일순간 힘들고 어렵더라도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자”며 투쟁의지를 밝혔다.

김진석 민주노동당 남구위원회 위원장은 “전국에서 가장 강도 높은 탄압이 울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권한대행을 수행하는 부단체장을 앞세워 이런 행위를 하는 것에 분노한다”며 자치단체의 태도를 규탄했다.

신윤철 전교조 울산지부장은 “전교조를 만들 때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대량해직이 됐다. 그러나 전교조는 합법화됐고, 해직자들은 민주화유공자로 판정도 받았다”며 전교조의 투쟁역사를 밝히면서 “현재 벌어지는 이 사실을 학교에서 그대로 얘기할 것이다. 전교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공무원노조의 정당성을 알려나가겠다”고 연대의 뜻을 밝혔다.

간략한 약식집회를 마치고 김병길 부구청장과의 면담을 위해 대표자들이 구청으로 들어서려 하자 경찰병력이 막아서면서 집회참가자들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잠시 대치상황이 벌어지다 구청측에서 면담을 받아들여 면담이 진행됐다.

이덕우 공무원노조 울산본부장이 “언론보도에 의하면 부상을 당했다고 하는데, 어디를 다쳤냐?”고 묻자, 김병길 부구청장은 “분말가루로 인해 현기증이 나고 울렁임이 있어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며 언론에 보도된 부상에 대해 해명했다.

노조측에서 고소·고발 철회를 요구했지만, 구청측에서는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는 등 양측간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하면서 협상은 성과없이 끝났다.

남구청측에서는 1일 사건과 관련해서 이말숙 공무원노조 부위원장, 이덕우 울산본부장, 이춘식 남구지부장, 양정욱 울산본부 정책국장, 윤선문 남구지부 사무국장, 박의근 남구지부 조직국장을 고소·고발했다. 그리고 윤선문 남구지부 사무국장은 긴급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등 양측간의 대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김성민 기자)

  면담을 요구하면서 남구청 입구에서 대치하고 있다

  3층 부구청장실로 통하는 문을 경찰이 봉쇄하고 있다

  노조와 남구청측의 면담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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