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기습시위... 정부에 구걸 안 한다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 대정부 공동투쟁 기자회견도 열어

  고속으로 달려라 - 마포역에서 내린 KTX승무원들이 마포대교를 향해 뛴다.

  정리해고를 외치며 마포대교를 행진한다

  경찰에 막힌 장기투쟁 노동자의 목소리

  요주의 인물 - 이제 장기투쟁노동자들이 움직이면 경찰 순찰차, 정보과 형사, 전투경찰이 따라 붙는다.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 100여 명이 7일 오전 8시 30분 마포대교에 모여 정리해고 철회 등이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하는 기습시위를 전개하였다. 지난 6일 오전에도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성산대교에 수십 개의 현수막을 대교 난간에 내걸며 기습시위를 전개하였다.

6일 광화문에 공동농성장을 설치하고 대정부 공동투쟁을 전개하기로 한 장기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은 마포대교를 행진하며, 정리해고 철회, 비정규직 철폐 등을 외치며 행진을 하였다. 긴급 출동한 경찰이 마포대교 남쪽 끝단을 봉쇄하자 노동자들은 자진 해산을 하였다.

이 날 기습시위는 코오롱, 오리온전기, KTX 승무원 등으로 구성된 ‘비정규 장기투쟁사업장 공동투쟁단’이 전개하였고, 마포대교 시위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으로 이동하여 오전 10시 30분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공동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투노동자의 영혼을 담은 글을 쓰고 있다.

  작성한 글을 관에 담아 못을 박았다

  검은 천이 덮인 관을 짊어지고 가는 노동자.


공동투쟁단 전기철 코오롱노조 부위원장은, “정리해고, 투기매각 등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거리로 내몰렸다. 장기투쟁사업장의 문제는 개별 공장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노동자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다”며 대정부투쟁을 공동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에 베품을 구걸하는 게 아니다. 정부는 우리를 국민으로 대우하라는 거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노동자들은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다’ 등 영혼이 담긴 글을 써서 관에 담는 상징 의식을 전개하기도 했다.

공동투쟁단은 오후 3시 레이크사이드CC에 모여 장기투쟁사업장 순회 총력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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