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하중근 건설노동자의 명복을 빕니다"

민노당, 정부 측에 책임 촉구

"건설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자 노력하신 고 하중근 건설노동자의 명복을 빕니다"

민주노동당은 17일간의 사투 끝에 결국 숨을 거둔 고 하중근 건설노동자의 사망소식을 접하고 성명을 냈다.

민주노동당은 성명을 통해 고 하중근 건설노동자의 죽음의 원인을 경찰폭력과 건설현장의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 구조적인 문제, 정부의 무능한 방치 등으로 지목했다.

특히 "고 전용철 농민이 떠나간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경찰의 폭력진압에 의해 또다시 사망사건이 일어난 것" 이라며, 경찰이 "방패를 이용한 가격금지, 명찰부착 등 경찰의 폭력진압을 근절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폭력진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여기에 수십년간 불법을 방치하여 건설현장을 죽음의 현장으로 만든 정부가 사용자들의 불법에 대한 처벌은 외면한 채 노동자들을 탄압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하고, "유례없는 정부의 탄압으로 올 한 해에만 벌써 건설노동자 109명이 구속되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포항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은 삶의 벼랑 끝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다단계 하도급구조 개선, 산업안전 개선, 최소한 노동기본권 보장,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이라는 건설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한 개선이 없이는 제2 제3의 하중근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노동당은 "억압과 착취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저항이 있기 마련"이라며 △정부는 경찰의 폭력진압에 의한 하중근 노동자 사망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유족과 국민 앞에 사과할 것 △살인적 폭력진압 책임지고 경찰청장은 퇴진하고, 지휘한 경북경찰청장과 진압부대장을 처벌할 것 △노동탄압을 획책한 포스코 포항시장 경찰 언론은 사과하고, 구속 수감된 건설노동자들을 즉각 석방할 것 △다단계 하도급 구조개선 시공참여제 폐지, 산업안전 개선 주 8시간 노동실현 등 건설산업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할 것 △정부는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포스코는 사태해결에 즉각 나설 것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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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 고 하중근 , 폭력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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