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하중근 열사 투쟁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될 때까지”

9일 2차 노동자대회, 12,15,27일 ILO아태총회에서도 투쟁

9일 포항, 2차 전국노동자대회... 2차 서울상경도

  참세상 자료사진

포항건설노조 비상대책위와 민주노총은 故하중근 열사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40일이 가까워 가는 포항건설노조 파업의 근본적 원인 해결을 위한 이후 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4일, 포항에서 긴급 중집회의를 열고 9일, 포항에서 2차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를 확정했다. 이후 12일에는 추모문화제, 15일에는 서울에서 추모집회를, 19일에는 다시 포항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ILO아태총회가 열리는 부산에서 27일 추모집회를 열 예정이다. 9일, 포항에서 열릴 2차 전국노동자대회는 4일과 마찬가지로 집회 이후 포스코까지 행진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포항건설노조는 1차에 이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중심으로 국과수, 대검찰청, 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2차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열사대책위는 진상규명 활동 지속

이와 더불어 열사대책위는 故하중근 열사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진상규명을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열사대책위는 부검결과 “경찰의 폭력에 의한 타살이 명백하다”고 밝히고, 목격자 진술 등을 포함한 3차 진상조사를 위한 추가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국과수의 발표가 “왜곡, 굴절되어 사건의 진상을 희석시키거나 본질을 호도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열사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故하중근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전투경찰이 1077부대 혹은 1078부대일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날 1077, 1078부대가 소화기를 뿌리며 집회현장에 난입한 것이 포착되었으며, 이 부대가 최선두에서 방패로 집회 참가자들의 머리를 가격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남아있다. 이에 열사대책위는 경찰청장과 강경진압을 요구했던 도경찰청장 그리고 1077, 1078부대 현장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열사대책위는 지난 3일, 부검결과를 통해 故하중근 열사의 직접적 사인은 우측 후두부에 난 상처로 “두피열창을 발생하지 않는 적당한 면적을 가지고 둥근 모양이며, 충돌 부위에 두개골 골절을 일으키고, 전체 뇌를 뒤흔들어 반대 측에 뇌좌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무게를 가진 둔기, 즉 소화기에 준하는 것에 맞은 것”이라며 경찰의 타살을 증명한 바 있다.

  지난 4일 열린 집회에서도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한 폭력을 휘둘러 60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부상을 당했다./ 참세상 자료사진

포항건설노조, 향후 투쟁 노무현 정권으로 확장

한편, 포항건설노조는 사측에게 교섭재개를 요청했으나, 사측이 일방적으로 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포항건설노조는 계속 대화와 교섭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포항건설노조는 “노조의 기본적인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끝까지 투쟁한다”는 기조를 지난 5일 진행된 전체 조합원 총회에서 결의한 상황이다. 포항건설노조는 현 사태의 해결을 위해 향후 투쟁을 포스코, 노동부, 노무현 정권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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