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11월 15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재확인

12일 광화문사거리에서 20만 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 개최

민주노총이 17일 오전 11시부터 제16차 '세상을 바꾸는 투쟁본부 대표자회의'를 열어 총파업 조직화 투쟁지침을 확정하고 11월 15일 총파업 돌입을 재확인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9.11 야합에 대중적 분노와 비판이 속출함에도 불구하고, 전임자-복수노조 3년 유예 정부안에 대해 비판적 견해와 동시에 시간을 벌었다는 긴장감 완화의 측면, 상반기 투쟁으로 인한 피로도, 유례없이 긴 추석연휴, 각급 선거일정 등의 이유로 곧바로 총파업 조직화 열기로 전환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총파업 투쟁본부의 전반적 체계가 완비되어 실질적인 총파업 조직화 태세로 전환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총파업 일주일 후 40만 명 규모"

민주노총은 총파업 조직화를 위해 대 조합원 교육선전 강화를 비롯, 총연맹 지도부의 지역 및 현장순회, 10월 16일부터 11월 3일까지의 전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 압도적 찬성 추진, 10월 18일부터 30일까지 집중투쟁주간 설정, 간부 1만인 선언운동, 총파업 호소문 발표와 지도부 투쟁의지 표명 삭발 등을 진행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산하 각급 노조의 선거일정을 가급적 내년으로 변경할 것을 검토하도록 권고키로 결정했다.

총파업 사흘 전인 12일에 개최되는 전국노동자대회는 서울 도심에서 20만 조합원이 참여하는 대중집회로, 15일 무기한 총파업 투쟁 돌입을 대중적으로 선포하는 자리가 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노무현 정권 퇴진과 9.11 야합 5적 퇴진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11월 15일 총파업에 돌입한 이후에는 7일째가 되는 22일까지 전교조 연가투쟁과 철도노조의 결합 등으로 총 40만 명 규모의 대규모 총파업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단 총파업에 돌입한 15일 이후 세부 전술은 정세 변화 등을 감안하여 차기 회의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산하 연맹과 지역본부들도 유례없는 대규모 총파업을 위해 찬반투표 및 조직화를 점검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8차 대의원대회 결정 이후 특수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결의하고, 보건의료노조가 지부장 선거를 연기하며 총파업을 결의했으며, 금속연맹, 화학섬유연맹, 민주택시연맹 차원의 세부 투쟁 결의, 공무원노조 투쟁 결의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총파업 성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민주노총 총파업까지 일정별 흐름

10월 11일 - 11월 10일 총연맹 지도부 지역 및 현장순회
10월 16일 - 11월 3일 전 조합원 총파업 찬반투표
10월 18일 - 30일 집중투쟁주간
10월 20일 하중근열사 살인책임자 처벌촉구대회
10월 22일 전국비정규노동자대회
10월 22일 한미FTA저지,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대북제재철회, 반미반전 민중대회
10월 23일 - 27일 한미FTA협상 저지 제주도 원정투쟁
10월 23일 - 27일 전국동시다발 지역집회 및 대국민선전전
10월 25일 공무원노조 탄압저지 결의대회(한미FTA범국본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 주최 사전행사)
11월 6일 - 단위노조별 현수막 게시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서울시청광장)
11월 12일 전국노동자대회(광화문사거리)
11월 15일 총파업 돌입
11월 15일 한미FTA협상 반대,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전면개정 촉구 간부 1만인 선언 발표
11월 20일 전교조 연가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