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 10일까지 후보등록을 마무리하고 13대 지도부 선거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14일 부산과 경남에서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12월 5일까지 공식선거운동을 진행한다. 투표는 12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며 과반 수 이상의 득표를 얻지 못할 경우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결선투표를 하게 된다.
13대 지도부 선거에는 3팀이 후보로 등록했다. 10일 후보자 번호 추첨 결과, 기호 1번은 장혜옥, 차상철 후보조, 기호 2번은 강신만, 김현 후보조, 기호 3번은 정진화, 정진후 후보조가 등록을 완료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기호 1번 장혜옥, 차상철 후보조, “시작한 투쟁, 마무리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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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 1번 장혜옥, 차상철 후보 [출처: 전교조] |
기호 1번 장혜옥, 차상철 후보조는 현 위원장,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전교조 내 활동가들의 모임인 ‘교찾사’의 일원이다.
장혜옥, 차상철 후보조는 “선생님, 꼭 지키겠습니다. 우리의 미래. 아이들의 웃음”을 으뜸 구호로 채택했으며 △교원평가, 성과급, 연금법 개악 저지 △학교자치-교장선출보직제 실현 △학습당학생수 감축, 표준수업시수법제화로 교원수업시수 감축 △사립학교 민주화, 사학 공공성 강화 △참교육 실천 포털 싸이트 구축 △아이들살리기 운동으로 학생인권-자치권 확고히, 입시개혁-교육과정 개편으로 공교육 새 지평 △조직 민주적 운영 정착, 조직 강화-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혜옥, 차상철 후보조는 출마의 변을 통해 “시작한 투쟁, 마무리 짓겠다”라며 “잘못된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저항은 전교조의 생명력이며, 역사를 앞서가 시대의 교사로 살아왔던 전교조 조합원의 기풍”이라고 밝히고, “조합원들과 약속한 교육의 미래를 지킬 수 있도록, 교사된 우리 모두가 아이들에게 약속한 인간다운 삶을 꾸리는 공동체 교육, 진정한 학교자치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도록 참교육 과정으로 교육의 공공성이 발현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기호 2번 강신만, 김현 후보조, “협상, 타협도 훌륭한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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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 2번 강신만, 김현 후보 [출처: 전교조] |
기호 2번 강신만, 김현 후보조는 ‘전교조 다시세우기, 새로운 힘’이라는 모임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전교조 내부 우파활동가 모임인 ‘단결과 혁신’에서 일부 활동가들이 떨어져 나와 “반대, 비판만 하다가 창조적 건설능력을 상실한 전교조의 무능을 치유하고자 나섰다”라며 만든 것이다. 전교조 관계자에 의하면 이 모임의 경향은 존재하는 우파보다 더욱 우 쪽으로 기운 의견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신만, 김현 후보조는 “전교조 다시 세우기, 새로운 힘. 새로운 세력만이 할 수 있습니다”를 으뜸 구호로 내세우고 △반대 싸움만으로 이길 수 있나? 생산적 대안 주도 △학생에 의한 수업 평가 제도화, 교장 선출제, 교육과 사무행정업무 분리 △전교조 내부 개혁 △지도부 세대, 세력 교체 △조합원, 국민의 지지 없이 승리할 수 있나? 이해와 소통 먼저 △협상, 타협도 훌륭한 투쟁, 강하지만 유연한 전교조 △성과급 싸움, 방식을 바꾸면 승리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신만, 김현 후보조는 출마의 변을 통해 “학교 교육과 교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 이것이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진짜 무서운 적”이라며 “합법화 이후 전교조의 투쟁에는 학교교육 개혁에 대한 의지와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하고, “뼈저리게 반성하지 않는 이들에게 더 이상 전교조를 맡겨서는 안된다”라며 “낡은 사고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힘이 나서서 전교조의 생각, 전교조의 문화, 모두 바꾸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기호 3번 정진화, 정진후 후보조, “실패한 성과급 투쟁 책임있게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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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호 3번 정진화, 정진후 후보 [출처: 전교조] |
기호 3번 정진화, 정진후 후보조이다. 정진화 후보는 현 전교조 서울지부장이며 정진후 후보는 경기지부 사무처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이들은 전교조 우파 활동가모임인 ‘단결과 혁신’에서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화, 정진후 후보조는 “고립을 넘어 자랑스런 전교조를”이라는 구호를 으뜸 구호로 내세우고, △실패한 성과급 투쟁 책임있게 해결 △교원평가 법제화, 근무평정강화 반대 △보직공모제 확대실시, 점수제 교장제 폐지로 교장선출보직제 기반 마련 △학급총량제 저지, 표준수업시수법제화 쟁취 △사립학교법 이행해 사학민주화, 사립학교 단체교섭 쟁취 △교육격차 해소,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특별법 제정 △복직교사 호봉과 경력인정 쟁취, 조합원 복지 사업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진화, 정진후 후보조는 출마의 변을 통해 “성과급과 교원평가만큼은 막아보겠다던 전교조는 아직 별다른 진전도, 교섭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보수 세력은 속속 조직화되어 전교조를 조여오고 교육부는 빗나간 정책들을 양산해내는데, 우리는 아이들과 국민과 함께 하지 못하고 조합원의 마음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고립을 넘어 승리하기 위해 학교 현장을 튼튼히 하고 현장을 움직이고 일으키는 투쟁을 조직하겠다”라며 “지지와 연대 없이 승리는 불가능하다”라고 호소했다.
22일 연가투쟁이 선거에 영향 미칠 듯
한편, 이번 전교조의 지도부 선거는 정부의 교육정책 일방통행이 진행되고 되고 있는 가운데 이후 전교조의 투쟁방향과 방식을 결정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번 선거에서는 교육부가 장혜옥 현 위원장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나서 이에 대해 전교조가 “규약에 따라 장혜옥 위원장의 신분에 변화가 없다”라고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교육부의 입장이 전교조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내부에서는 교육부가 13대 지도부 선거를 앞두고 현 지도부의 재집권을 어렵게 하기 위해 나서서 쟁점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사용자가 노동조합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려는 것”이라며 교육부의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지적하고 나선 상황이다.
또한 이번 선거는 현재 진행 중인 성과급 반대, 교원평가 반대 등의 투쟁이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전교조의 투쟁은 교육부가 지난 교원평가 공청회에서 일방적으로 교원평가 실시를 선언한 것에 이어 전교조 핵심 간부 3인을 구속시키면서 정면 대결로 치닫고 있다. 따라서 노무현 정부의 일방적인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에 맞서 22일로 예정되어 있는 연가투쟁에서 전교조 조합원들의 투쟁이 어떻게 만들어 지느냐가 선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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