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SWER연합, 미 국방부 앞 반전집회 열 것

"3월 17일, 우리는 펜타곤으로 갈 것이다"

지난 1월 27일 미국 워싱턴 의회 주변 ‘내셔널몰’에서 10만 여명이 모여 이라크 개전 이후 최대의 반전 집회를 연데 이어, 3월 17일 또 한 번 대규모 반전 집회가 조직되고 있다.



미국 반전단체인 ANSWER연합(Act Now to Stop War&End Racism Coalition; 반전 반인종 즉각 행동 연합)은 3월 17일 펜타곤으로 불리는 미 국방부 앞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ANSWER 연합은 펜타곤 앞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100여 곳에 출발지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번 집회는 이라크 전쟁이 발발한 지 4년이 되는 날에 대규모의 반전집회를 진행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미국의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기 위해 수천수만 명이 국방부 앞으로 모여들었던 역사적인 1967년의 역사적인 반전 집회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1967년 집회의 메시지는 “항의에서 저항으로”로, 반전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장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ANSWER 연합은 이번 집회에 3월 17일 이라크전과 베트남전 참전군인들, 그리고 군인 가족들이 참가할 것이며, 대학과 고등학교에 있는 학생에서부터 이슬람 아랍계 미국인 공동체, 뉴올리언스 참사 생존자까지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ANSWER 연합은 “모두 단결해 함께 행진하면서 역사적인 집회를 보여줄 것이다.”라며 3월 17일 집회 참가를 호소하고 있다.

3월 17-18일 지구 행동의 날에 대한 ANSWER 연합 성명

미국의 민중들은 이라크 전이 끝나기를 원하고 있다. 11월의 선거는 부시 행정부의 침략전쟁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신호였다. 그러나 새 의회조차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 부시와 펜타곤의 군인들은 전쟁을 연장할 결심을 하고 있다. 수만 명의 병력이 더 이라크에 보내질 계획이다. 우리는 전국적으로, 또 지역에서 광범위한 반전 운동을 건설하고 있다. 민중들의 행동만이 전쟁을 멈출 수 있다.

우리는 펜타곤으로 돌아갈 것이다. 왜냐하면 1990년에서 2003년까지의 봉쇄조치로 이라크에서 1백만 명 이상이 사망했을 뿐만 아니라, 이라크 전쟁으로 65만5천 명 이상이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학살이다.

우리는 펜타곤으로 돌아갈 것이다. 왜냐하면 미군 사망자가 3천명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11월 30일자로 21,921명이 부상당했고, 국방부가 통계발표를 중단했던 2005년 9월 30일까지 17, 835명의 군인들이 심각한 부상과 질병으로 미국으로 되돌왔다.

우리는 펜타곤으로 돌아갈 것이다.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민중을 살해하기 위해 이라크에 보내진 것은 바로 미국의 미사일과 집속폭탄을 포함한 수만기의 폭탄이기 때문이다. 이런 무기들은 전쟁범죄이다. 2백만에서 3백만 개의 집속폭탄이 레바논에 떨어졌고 백만기 이상이 불발해서 몇 년간 시민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이라크 전쟁은 중동을 지배하기 위한 미국 계획의 최선두에 있다. 이라크이건, 팔레스타인이건, 아니면 레바논이건 식민지적 점령은 범죄이다

지구적 군사 기계

우리는 펜타곤으로 돌아갈 것이다. 미국은 미국 초국적 기업, 석유 거대기업 그리고 은행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130개 국가에 714개 군사기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안보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슬로건은 군사력과 무제한적인 폭력에 강제되는 지구적 제국을 위한 핑계임이 드러났다.
최근 몇 년간 초점은 군사력의 사용과 아랍 민중들에 대한 폭력이었으나 펜타곤은 전 세계 민중과 국가들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군은 남한을 점령하고 있다. 미국의 핵무기는 북한을 겨냥하고 있다. 간섭주의적 행동은 이미 필리핀에서, 그리고 쿠바, 베네수엘라 그리고 남아시아에서 진행되고 있다.

전쟁국가: 간첩행위, 감시, 비밀감옥 그리고 고문 시설들

우리는 펜타곤으로 돌아갈 것이다. 관타나모 감옥과 모든 고문시설의 즉각적인 폐쇄를 요구할 것이다. 아부 그라이브에서의 기괴한 잔혹행위가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하급 병사 몇 명을 처벌하고, 언론을 통해 기사에 질리도록 만들면서, 펜타곤은 “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강제적 구금 및 고문에 연루돼 있다는 사실을 숨기려 해왔다.

우리는 펜타곤으로 돌아갈 것이다. 우리는 펜타곤 및 다른 기관들이 민중에 반해 행하고 있는 감시와 간첩활동을 끝낼 것을 요구할 것이다.

군사주의: 전쟁국가의 사회 비용

우리는 펜타곤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 나라의 국방예산이 민중의 필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의 심장부에 칼을 꽂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4천 7백만 명이 넘는 민중들이 보건 의료의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며 네 명 중 한명의 어린이는 극단적 빈곤의 상황에서 태어나고 있다. 지난 해 파산한 사람들의 절만은 병원비를 지급하지 못한 사람들이었다. 공장은 문을 닫고 있고, 전체 공동체와 마을은 유령 도시로 변해하고 있다. 하늘로 치솟는 등록금으로 인해 노동자 계급의 젊은이들에게 대학교육은 실현하기 힘든 꿈이 되고 있다. 작년 부시와 의회는 교육, 식품, 그리고 퇴역장교 연금을 삭감하는 한편 상원은 거의 만장일치로 5천9백억에 달하는 새 “전쟁” 예산을 통과시켰다.

우리는 펜타곤으로 돌아갈 것이다. 전쟁과 지구 지배에 중독된 체제에 도전할 것이다. 이라크 전쟁은 거짓말에 뿌리를 두고 있는 범죄시도이다. 광활한 석유 저장고를 가진 중동 전체를 정복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라크 전쟁이 전체 이라크 민중과 수만 명에 따르는 미군에게 대재앙인 동시에, 많은 미국의 기업들이 이익을 얻고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만 한다. 이들은 무시와 공급물자 및 계약 주문을 받는 사람들이다. 이라크 전쟁에는 매일 약 2억7천9백만 달러가 들어간다. 이것은 곧 천백만 달러가 매 시간 투여되는 꼴이다. 이라크 전쟁의 전체 비용은 2조원에 달한다고 '이라크연구그룹'은 보고하고 있다.

민중들이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전쟁에서 죽어가는 사람들과 경제적 비용은 늘어만 갈 것이다. 단결해서 펜타곤 앞에서 3월 17일 함께 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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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 미국 이라크 전쟁 , 반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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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김용호

    안녕하세요. 지난 1월27일 평화반전시위를 조직한 UFPJ 는 워싱턴몰 시위참여규모가 50만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10만명은 경찰 추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