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울본부, 7기 임원 선출

기호1번 “기틀 마련했다” vs 기호2번 “독자성 없어”

13일, 정기대의원대회로 7기 임원 선출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13일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7기 임원을 선출한다. 이번 7기 본부장-사무처장-수석부본부장 후보에는 두 팀이 등록해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기호 1번 이재영 본부장 후보, 박승희 사무처장 후보, 강용준 수석부본부장은 6기 임원들의 정책을 계승한 사람들이다. 이재영 본부장 후보는 現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본부장으로 2001년 전국사회보험노조 서울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강용준 수석부본부장 후보는 現 과기노조 KIST지부 지부장으로 現 서울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박승희 사무처장 후보는 現 서울본부 교선국장으로 2001년에는 민주노총 여성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기호 2번 이재웅 본부장 후보, 배기남 수석부본부장 후보, 김형수 사무처장 후보는 평등사회로 전진하는 활동가연대에서 출마한 후보들이다. 이재웅 본부장 후보는 2002년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現 민주노총 서울본부 남동지구협의회 지도위원이다. 배기남 수석부본부장 후보는 現 민주노총 서울본부 정책기획국장으로 2002년에는 서울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형수 사무처장 후보는 2005년 서울지역비정규연대회의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서울일반노조 부위원장이다.

<민중언론 참세상>에서는 두 본부장 후보에게 서면질의를 보내 출마의 동기와 자세한 정책 설명, 그리고 타 후보와의 차이점 등을 물었다. 전반적으로 이재영 후보는 서울본부가 그간 해왔던 사업들을 긍정한 반면, 이재웅 후보는 서울본부의 사업을 강력히 비판했다.

전략조직화 사업
기호 1번 “기틀을 마련했다”, 기호 2번 “별다른 성과 없어”


두 후보는 출마 이유부터 장기투쟁사업장, 미조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화 사업을 중요하게 제기했다.

기호 1번 이재영 본부장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아 장기투쟁사업장 연대, 미조직·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다”라며 “자본과 권력이 만들어 놓은 장벽에 가로 막혀 있지만 우리는 원래 함께 세상을 만들어 온 동지들이고 사랑하는 노동자들”이라며 서울본부는 오작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기호 1번의 핵심 구호는 ‘새로 쓰는 10년 오작교를 놓겠다’이다.

기호 2번 이재웅 본부장 후보는 “서울본부의 독자성을 찾기가 매우 힘들며, 이로 인해 민주노총 건설 초기에는 서울본부 무용론이 제기될 정도였다”라며 “산별연맹 및 총연맹과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전체운동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서울본부가 중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기호 2번의 핵심구호는 ‘새로운 10년, 계금연대복원! 지구협 강화!’이다.

[출처: 민주노총 서울본부 선관위]

그렇다면 두 후보 모두 강조하고 있는 미조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 방향에 대한 구체적 방식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전 서울본부의 투쟁과정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두 후보는 서울본부에서 지난 2년 동안 중요하게 진행하고 있는 전략조직화 사업에 대해 이재영 후보는 “기틀을 마련했다”라고 긍정했으나, 이재웅 후보는 “별다른 성과가 없다”라고 비판적으로 평가했다.

기호 1번 이재영 본부장 후보는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서울지역 장투사업장,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과 늘 함께 해 왔다”라며 “장기투쟁사업장대책회의 등 연대투쟁을 만들어 내는 성과는 있었으나, 투쟁 사업장끼리 만의 연대에 한정된 측면이 많다. 앞으로는 사업장 투쟁의 현안을 전 지역적인, 전 사회적인 의제로 부각시키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기간 투쟁을 평가하고,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는 지난 2년간 전략적 판단 하에 인력과 재정을 집중 투여하는 전략조직화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라며 “이를 토대로 서울지역 산업 분포와 우리의 준비정도를 고려해 유통, 서비스, 공공부문의 전략조직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호 2번 이재웅 본부장 후보는 “서울본부가 미조직비정규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한 전략조직화 기획단을 만들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보이고 있지 못하다”라며 “이는 현장의 특성에 따른 접근 방식을 기획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전 사업에 대해 평가하고, “기 조직된 노동자들이 자기 사업장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경우 이해관계의 상충문제를 해소하면서 비공식 간담회와 교육,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치할 것이며, 소위 운동권의 고전적 방식으로 의식화된 활동가를 특정 미조직 사업장에 집중 배치 초동주체를 형성하고, 미조직 사업장의 경우 주변의 전철이나 화장실, 식당 게시판을 활용해 노조결성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일 것”이라고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서울’에서의 지역운동
기호 1번 “의미 있는 주체 생산”, 기호 2번 “겹치지 않는 독자 운동”


서울본부는 전체운동의 센터 역할을 하는 지역으로서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산별노조 건설에 있어서 ‘지역’ 중심성이 계속 강조되어 왔는데 산별노조 건설에 있어 서울본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할까. 두 후보는 모두 서울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에 대해 지적했지만 이재영 후보는 산별에서의 의미 있는 주체로 설 수 있는 노동자들의 조직을 강조한 반면, 이재웅 후보는 서울본부 고유의 사업을 강조했다.

기호 1번 이재영 본부장 후보는 “‘수도’로서의 서울은 전국적 이슈에 대한 투쟁이 집중되고 확산되는 곳이며, 연맹과 중앙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며 “‘지역’으로서의 서울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어떤 지역보다 많고, 빈부격차·환경·교통·건강 등의 문제가 다른 어떤 지역보다 심각한 곳”이라고 서울지역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이어 “서울본부는 서울지역의 산업 구조나 노동자의 삶에 밀착한 지역의 투쟁을 통해 산별 건설에 기여해야 할 것이며, 지역 중소영세사업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투쟁에 연대해야 할 것”이라며 “사업장을 넘어 전 지역적 연대를 통해 그들이 각 산별에서 의미 있는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이재웅 본부장 후보는 “국가권력의 존재로 인해 노동 및 모든 정책과 관련한 전선이 형성되는 곳이며 투쟁의 사령부인 총연맹과 산별연맹 중앙이 존재 한다”라며 서울지역의 특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의 고유한 사업을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라며 “사업장들이 심각한 탄압이나 구조조정에 직면한 조직의 사활이 걸린 투쟁을 하는 경우 산별을 뛰어넘는 연대투쟁을 통해 산별노조의 기반강화에 기여하는 것이 역할”이라고 밝혔다.

[출처: 민주노총 서울본부 선관위]

서울에서의 지역운동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물었다. 그동안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차별 없는 서울을 통해 서울지역의 다양한 투쟁사업장의 문제를 알렸으며, 다른 연맹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공동 투쟁을 진행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공공연맹 서울본부와 함께 서울지역의 사회공공성 강화를 위한 싸움을 공동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호 1번 이재영 후보는 “지난 몇 년간 지역 연대투쟁에서 서울본부는 나름대로 중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한다”라며 서울지역 운동의 의제로 ‘용산 평화공원 만들기 운동’을 제시했다. 이재영 후보는 “용산 평화공원 만들기 운동은 반미반제, 환경, 지역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 해 4번째를 맞이하는 ‘차별 없는 서울 대행진’에서는 “지역 중소사업장 문제, 서비스 업종의 감정노동자 건강권, 지역공공성 의제”등을 핵심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기호 2번 이재웅 후보는 “총연맹과 산별연맹 중앙과 겹치기 사업을 해 시간과 역량을 낭비하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지구협 운동의 중요성을 제기하며 “전체적 의제의 서울지역 확산을 위해 지구협 수준에서의 일상적 연대투쟁을 조직하는 것이 전체운동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별 없는 서울 대행진’에 대해 “정책의제는 당과 총연맹의 합의하에 이뤄질 것”이라며 “장기투쟁사업장 및 신규노조 결성 및 안착화를 위한 투쟁지원, 사회공공성 투쟁의 지역적 전개 등”을 주된 의제로 꼽았다.

사회공공성을 쟁취하기 위해
기호 1번 “다양한 의제 소통의 공간”, 기호 2번 “대선과 총선을 계기로”


후보들은 모두 사회공공성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회공공성을 쟁취하기 위한 서울본부의 역할에 대해 이재영 후보는 각 연맹, 산별들의 투쟁을 묶어내고 소통하는 역할을 중요하게 지적한 반면 이재웅 후보는 대선과 총선의 의제로 사회공공성 투쟁을 만들어내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호 1번 이재영 본부장 후보는 “진척 정도는 저마다 다르지만 이미 교육, 보건, 행정, 금융 등의 공공성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라며 “투쟁들을 묶어내고 이것이 연맹 만의 투쟁으로 머물지 않고 전반적으로 이슈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소통하는 역할, 서울지역 노동자 전체의 연대투쟁으로 만들어 낼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서울본부의 사회공공성 투쟁에서의 역할을 밝히고, “사회공공성 투쟁에 있어 구체적 실행 계획 없이 의제만 나열하는 것으로는 안된다”라며 “지역 노동자들의 일상에 좀 더 세밀하게 파고들어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호 2번 이재웅 본부장 후보는 “06년에는 지방선거를 계기로 주택과 시 부분 비정규 노동자 보호를 위한 방책을 내놓고 사업을 하려 했으나 두 차례의 선전전을 진행하고는 본부 사업의 일관된 내용으로 정착하지 못했으며, 교육과 의료의 문제를 개량주의적 의제라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등 주체형성을 위해 제대로 노력하지 않았다”라고 지난 서울본부의 사회공공성 투쟁을 비판하고, 사회공공성의 의제로 주택문제를 제기하며 “총연맹과 민주노동당의 대선 및 총선의 의제로 만들어 갈 것이며 이후에도 대중투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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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 정기대의원대회 , 7기 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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