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의 70%, 저임금, 계약직, 파견직... 어느새 여성노동자 앞에 꼭 붙는 수식어가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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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기구(ILO)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여성들은 불균형적으로 임금이 더 낮거나 최근 임금이 줄어들고 있는 부문에 주로 고용돼 있다”라고 지적하고 ‘5C' 업종에 여성들이 집중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5C'는 간병(caring), 계산원(cashiering), 요식업(catering), 청소(cleaning), 서무(clerical) 직종을 뜻한다. 이에 대해 ILO는 “이들 직업 중 대부분은 노동조합도 없는 아주 소규모 업체에 속하고 있다”라고 지적하고, “그런 곳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의 경제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교섭력이나 가능성이 훨씬 더 적다”라고 밝혔다.
한국 여성노동자들의 삶도 다르지 않다. 불법파견에 맞서 2년 가까이 싸우고 있는 기륭전자분회의 김소연 분회장은 “결혼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아이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6개월 계약직이 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으며, “결혼을 한 동료 여성노동자는 언제든지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이유로 사측이 계약 기간을 3개월로 요구하자 이 동료는 스스로 회사를 나갔다”라고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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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이렇게 투쟁하는 서울지역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자리가 8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주노총 서울본부 주최로 열렸다.
박승희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처장은 “세계 여성의 날은 체육관에서 단순히 기념하는 행사가 아니라 권리와 생존권을 확대하기 위해 투쟁을 하는 날”이라고 여성의 날의 의미를 설명했다. 노구를 이끌고 행사에 참가한 범민련 서울시연합의 김선분 씨는 “노동자도 불평등한데, 여성노동자는 이중적인 불평등에 시달리고 있다”라며 “아이를 마음 놓고 키울 수 있는, 일하고 싶은 노동자가 일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더욱더 힘차게 싸워야 한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 날 집회에는 민중가수 지민주 씨와 조약골 씨가 함께 해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모았다.
집회는 ‘비정규 여성 삶을 갉아 먹는 두더지’를 잡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되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여성의 비정규직화, 빈곤화, 차별은 개악된 비정규 법에 의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해 힘차게 투쟁할 것을 결의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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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의 삶을 갉아먹는 두더지는 빈곤, 비정규직, 차별, 저임금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여성노동자는 이 두더지들을 힘차게 때려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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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현대기아차비정규직 농성..](http://www.newscham.net/data/coolmedia/0/KakaoTalk_20180411_120413041_copy.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