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6월 총력투쟁, 29일 30만 명 모인다

한미FTA·비정규시행령 저지 등 투쟁계획 발표

민주노총이 5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6월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투쟁계획을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한미FTA 체결로 인한 한미경제통합을 줄기로 갖가지 제도개편이 이뤄지는 시기인 6월을 비정규직 시행령,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입법, 최저임금법, 산재법 개악 등 노동관련 사안과 사학법, 국민연금법, 의료법 등 각종 현안이 집중된 '총체적 위기국면'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6월 한 달 간 한미FTA 체결 무효를 중심으로 6월 말 범국민적 총력투쟁전선을 구축하고, 여기에 최저임금투쟁, 비정규법 무효화와 시행령 저지투쟁, 특수고용 노동3권 쟁취투쟁, 의료법 개악저지 등 제반 투쟁과제를 결합시켜 투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정원 기자

구체적으로는 오는 9일 서울에서 1만 명이 참석하는 '6월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18일에는 전 간부를 대상으로 '비정규법 시행령 저지와 특고노동자 노동3권 쟁취 하루경고파업 및 집중상경투쟁'을 벌인다. 여기에 25일부터 28일까지 총력투쟁기간을 거쳐 29일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는 그림이다.

29일에 열릴 '6월 총력투쟁 승리 전국노동자대회'에 중부권 이상은 서울로 집중하고 다른 지역은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대회를 열어 서울 3만 명, 전국 30만 명 이상의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 각 산별연맹 투쟁도 배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온건한 투쟁을 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주목받았는데 총력투쟁을 하게 된 이유가 뭔가"라는 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지금도 '총파업'이란 말을 쓰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재벌들이 공개토론은 고사하고 (민주노총의 만남 제안을)피하기 일쑤인데다, 경총은 비정규법을 악용할 수 있는 지침을 내려보내는 마당에 어떻게 하겠냐"는 것.

이석행 위원장은 "아직 총파업을 선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대화의 기회나 재계의 전향적인 반응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한 전술을 채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노총 내부 강경파의 주장에 밀려 총력투쟁을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한미FTA의 9월 국회 비준 때에는 그야말로 생사를 걸 생각"이라는 뜻을 밝혔다.

  민주노총 6월 총력투쟁 흐름과 주요일정

한편 민주노총 산하 산별연맹들도 한미FTA저지와 비정규법 시행령 저지를 공통의 요구로 놓고 각 조직에서 총력투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설연맹은 현재 타워크레인분과가 파업에 들어가 있으며 18일 건설의날 특수고용노동자 1만 명이 집중 상경하는 투쟁을 배치했다. 금속노조와 보건의료노조는 각각 19일과 18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29일 민주노총 총력투쟁에 결합한다.

공공운수연맹과 전교조 등도 공통의 요구와 더불어 필수유지업무관련 시행령 저지와 사회서비스 시장화 반대, 사립학교법 개악반대 등의 요구를 각각 덧붙여 29일 총력투쟁 결합 전까지 자체 결의대회 등의 일정을 제출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및 임원들과 산별노조 임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노총이 민중의 삶이 재앙에 빠져드는 중대시기에 전 조직적 힘을 총동원하여 생사운명을 걸고 투쟁하지 않으면 민중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며 "노무현 정부의 민생파탄과 천박한 본질을 낱낱이 고발하는 줄기찬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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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비정규

    폐기만이 살길이다. 투쟁으로 박살내자!!

  • 노동자사랑

    ㅋㅋㅋ

    대충혀

    괜히 사람들 힘빼지 말고 ㅋㅋ

  • 평화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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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시위말고...지난 20일 한농연 대회처럼 평화집회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