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힘, 대선후보 선출 무산

내부 역량 부족 탓...계급정당 건설에 집중하기로

노동자의힘의 대선후보 선출 계획이 무산됐다.

노동자의힘은 지난 8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올해 대선에서 좌파연합을 구성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좌판을 열자, 내가 후보다’ 전술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후보전술을 실행하는 대선사업단도 해산됐다.

이날 중앙위원회에서 후보전술 강행을 주장하는 집행위원들에 반해 “조직 내 후보로 나설 사람이 거의 없고, 노동 현장과 사회부문 운동 단체들의 결합도 기대하기 힘들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렵다”는 대다수 중앙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돼 대선방침이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만 노동자의힘 전 대선사업단장은 “좌파가 선거 공간을 정치권력에 대한 문제제기와 사회모순 부각을 위해 적극적 고민과 도전공간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노동자의힘도 결국 이러한 상황을 정치적으로 돌파해내지 못했다”고 전하며, “사회운동, 진보운동의 탈정치화와 동전의 이면으로 진행되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제도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증명”이라고 평가했다.

홍석만 전 단장은 “올해 대선에서의 실패를 거울삼아 2008년 총선에서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대중 주체들의 정치적 진출을 도모할 것”이라며 “대선시기에는 당초 노동자의힘 목표인 계급정당 건설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노동자의힘은 올해 대선에서 반신자유주의 반제반전 반자본에 동의하는 진보진영 제 세력과 좌파연합을 구성하고, 비정규직 여성 장애인 빈민 농민 등 각계각층의 신자유주의 저항세력 가운데 수백명의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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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 노동자의힘 , 홍석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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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참...아쉽네요...나름기대는 해봤는데....^^
    다시 힘찬전진을 기대해 봅니다~

  • 해민

    아무 돔이 못되어 할말이 없네요. 저도 기대를 했었는데..

  • gma

    뭐, 별로 기대없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