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 반등의 기회로 기대를 걸고 있는 '100만 민중대회'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권 후보가 '100만 민중대회'를 성사시키자는 주장을 하고, 당일 대회에 참석해 발언하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며 선관위가 제지하고 나선 것.
권 후보 측, "말도 묶고 권영길도 잡겠다는 것"
이 같은 선관위의 경고에 대해 권 후보 측은 즉각 반발했다. 권 후보 선대위 박용진 대변인은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선관위가 법해석을 잘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100만 민중대회는) 별도의 조직위원회와 추진단위가 있다"며 "권영길 후보의 100만 민중대회는 이른바 정당집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권 후보가 연설하고자 하는 내용은 이미 방송과 언론 등 각각 인터뷰와 토론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진 것들"이라며 "미디어에서 하는 것은 괜찮고 집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선관위가 이런 유권해석을 고수한다면 돈은 묶고 입은 푸는 것이 아니라 '말도 묶고 권영길도 잡겠다'는 것"이라며 "선관위에 다시 한번 법적 검토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권영길, “100만 민중대회 통해 국민여러분 힘 보여달라”
한편, 권 후보는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만인보 전남지역 일정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100만 민중대회에 대한 결의가 높아져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 목소리들이 100만 민중대회를 통해 모이고, 그 힘이 대선공간을 통해 정치적 실체를 드러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100만 민중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권영길과 함께 농업을 살리고 나라를 구하는 길에 나서달라"며 "11월 11일 민중대회를 통해 국민여러분의 힘을 보여달라"고 '100만 민중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