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해진 조합원, 내일 장례식 치르기로

주 44시간 단체협약에 합의... 영진전업 앞 노제

지난 10월 27일 분신 사망한 고 정해진 건설노조 조합원의 장례식이 내일(14일) 치러진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등으로 구성된 '노동열사 정해진 동지 전국노동자장 장례위원회'는 내일 오전 8시 한강성심병원 앞 발인식을 시작으로 하는 '노동열사 정해진 동지 전국노동자장'을 치른다고 13일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조병규 전국건설노조 인천건설지부장을 호상으로 한 이번 장례는 오전 9시 민주노총 앞 영결식, 오전 11시 인천 영진전업 앞 노제 등을 거쳐 오후 2시에 마석 모란공원 하관식으로 마칠 예정이다.

고 정해진 조합원의 장례 일정이 급작스럽게 잡힌 것은 지난 10일 인천 전기원 투쟁이 합의된 데 따른 것이다. 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는 지난 9일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노동부의 중재로 경인지방노동청에서 단체교섭을 벌여, 6개 회사와 최종 합의를 봤다.

인천 전기원 파업 기간 중 5개 회사가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에 합의된 업체를 포함하면 총 11개 회사가 단협을 맺게 된 것. 건설노조가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합의사항은 주 44시간 노동을 골자로 한 단체협약과 유족에 대한 보상 문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인천지방노동청이 인천 전기업체들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관련 오늘부터 4일간 보강조사를 실시키로 해, 인천지역 전기업체 노사관계를 악화시켜 온 장본인으로 지목된 유해성 영진전업 사장의 사법처리 여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