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당선인 민주노총 만남 파기, "벌써 노정갈등?"

당선인 측, 간담회 전제로 이석행 위원장 경찰출두 제시

이명박 당선인과 민주노총의 간담회가 무산되었다. 이명박 당선인 측이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작년에 있었던 비정규직 관련 집회에 따른 경찰의 출두요구서에 따라 경찰에 출두하지 않으면 간담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

이명박 당선인과 민주노총의 간담회는 원래 내일(29일) 오후 3시 30분 민주노총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명박 당선인 측이 지난 26일, 간담회의 전제조건으로 이석행 위원장의 경찰 출두를 요구하자 민주노총은 이를 거부했다. 결국 오늘(28일) 오전 인수위는 간담회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민주노총에 최종 통보했다.

민주노총, “이명박 당선인 억압과 탄압 예고”

이에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12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출두시기 등에 대해서는 우리가 판단할 문제인데 간담회를 전제로 조사를 받으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 하다”라며 “이명박 당선인가 간담회를 파기한 것은 이명박 당선인의 경제 살리기가 철저히 노동자, 민중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이명박 당선인의 간담회 무산을 “민주노총의 비정규투쟁과 공공부문 사유화저지 투쟁에 대한 억압과 탄압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이명박 당선인은 친 재벌 편향 정책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전경련에 속한 대부분의 재벌들 중에 이미 형 집행을 받은 범죄자가 많다”라며 “유독 피의자 신분도 아닌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경찰 조사를 받아야만 만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취임 전부터 노사갈등 유발”

한편, 민주노동당도 이에 대해 논평을 내고 “취임 전부터 노사갈등을 유발 시키는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당선인의 간담회 파기 이유에 대해 “한마디로 ‘핑계’”라며 “이명박 당선인이 민주노총과의 만남을 마뜩치 않은 이유로 파기한 것은 인류 역사에서 보편적인 권리로 인정된 노동조합 자체를 부정하는 반노동적 철학의 발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관리자가 우리사회 중요한 노사갈등을 풀어내기 보다는 노사갈등을 유발시킴으로써 향후 국정관리에 실질적인 능력을 보일 수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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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 간담회 , 이석행 , 이명박 , 파기 , 경찰출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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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jj

    놀랄 필요있나. 궁색한 변면으로 대화를 거부한 거라면 이는 선전포기 아닌가. 이미 예상한 거 아닌가

  • 깨진그릇

    기사 제목이 뭐 이래요? 수구보수 신문과 똑같다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벌써 노정갈등이라니??? 그럼 노정갈등이 원천적으로 없다는 전제가 되잖소. 참세상 기본 인식이 의심스럽네. 왜? 민주노총과 함께 이명박이 면담 취소한 것이 그리 억울하오??? 전부 착각몽상 지국일세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