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들이 세계에 보내는 'SOS'

빗속에서 인간사슬이어 이스라엘 봉쇄에 항의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25일 가자지구의 절박한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인간 사슬을 이었다.

AFP통신은 인간띠잇기에 친구들과 함께 참가한 14세의 후제이파 알 마스리의 말을 빌어 “식품도 거의 없으며 이스라엘의 침입은 잦게 일어나고 있다”며 현지의 상황을 전했다. 후제이파 알 마스리는 “우리는 나머지 세계의 사람들처럼 안전하게 살고 싶다”는 염원을 전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인간 사슬을 이은 사람들은 “가자 봉쇄를 끝내라”, “가자를 구하라”, “세계가 가자를 죽음으로 몰고 있다”는 구호를 외쳤다. 약 2시간의 집회를 끝낸 참가자들은 평화적으로 집회를 마무리했으며, 일부 젊은이들은 이스라엘 군이 지키는 에레즈 검문소 부근까지 접근해 타이어를 태우기도 했다.

인간띠잇기를 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이스라엘 군은 경계태세를 갖추었고, 참가자들에게 총을 발사했으며, 과정에서 두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팔레스타인 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월부터 가자 지구를 봉쇄했으며, 1월 17일부터는 연료공급마저 중단되어 가자 지구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등 절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봉쇄조치가 160만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집단적 처벌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1월 23일 하마스가 이집트와 통하는 국경을 폭파해 주민들이 이동할 통로를 확보했으며, 이곳을 통해 수만 명의 가자 주민들이 생필품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월 3일 다시 이곳이 막히면서 주민들은 다시 살길이 막막해졌다.

하마스는 인간 슬을 통해 전 세계에 가자가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것은 전 세계와 이스라엘 점령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봉쇄를 철회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마스 대변인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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