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공정택 예비후보의 ‘매제’ 또한 대입 학원장이란 사실과 맞물려 ‘친 학원 후보’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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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개소식에서 연설하는 공정택 후보. |
지난 1일까지 서울시교육감을 맡아 온 공 후보는 ‘학원교습시간 연장’, ‘특수목적고 확대’ ‘일제고사 부활’ 등 친 사설학원 정책을 통해 학원 이익에 기여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10일, 서울 중구에 있는 ‘ㅈ학원’ 직원은 “요새 최○○ 원장님은 다른 일 때문에 학원에 잘 나오시지 못한다”고 말했다. 작년 김포외고 시험지 유출 사건과 연루된 학원과 같은 본원을 둔 이 학원의 원장은 다름 아닌 공정택 후보 선거사무소 총괄본부장을 맡은 최 아무개 씨(61)다. 총괄본부장은 공 후보 선거의 집행과 정책, 홍보 업무를 총 책임지는 최고 책임자다.
최 총괄본부장은 자신의 학원 사이트에 올려놓은 ‘원장님 인사말’이란 항목에서 “저희는 그 동안 3만 명에 달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길러 냈다”면서 “올바른 학원 선택은 성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총괄본부장은 지난 7일 공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사회를 보기도 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학원연합회 최고위 인사 등 학원 원장들도 많이 참여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전현직 시의회 의원 모임인 서울시의정회 사이트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의원을 역임하기도 한 최 총괄본부장은 학원연합회 부회장도 맡은 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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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 사이트 원장으로 소개된 최 아무개 총괄본부장. |
한편, 학원업자에게 선거 총책임을 맡긴 공 후보 자신의 친인척도 현직 학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 후보 주변 인사와 남서울대학교 등에 따르면 공 후보의 친동생 공 아무개 남서울대 총장의 남편 이 아무개 씨는 서울 신설동에 본사를 둔 대형 입시학원인 ‘ㅅ학원’ 원장 겸 남서울대 이사장이다. 공 후보도 98년부터 2002년까지 이 대학 총장을 맡은 바 있다.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공동대표는 “사교육 업자라고 해서 선거에 관계해서는 안 된다는 법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학원 원장을 선거 총책임까지 맡긴 것은 사교육 유발 가능성을 높게 하지 않을까 하는 의혹을 줄만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공정택 선거사무소 공보실 관계자는 “최 본부장이 선거 총책임을 맡게 된 것은 공 후보와 사제관계이기 때문”이라면서 “학원관계자가 선거에 참여하니까 공 후보가 학원 이익을 반영한다는 오해를 가질 수는 있겠지만 우리의 공약 어디에도 학원 이익에 함몰된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공정택 후보, 학원업자 ‘밀착’ 논란
‘사교육 경감’ 연설에도 박수치는 학원장들의 속내는?
“방과후학교를 늘려 사교육비를 대폭 경감하겠습니다.”
7일 오후 8시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자리. 이 같은 공 교육감의 연설이 나오자 ‘공정택!, 공정택!’이란 연호와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박수를 친 인사들 500여 명 가운데는 학원연합회 부회장 출신이면서 현직 특목고 학원장인 최 아무개 총괄본부장과 상당수의 사설학원장도 끼어 있었다. 더구나 공 후보 선거 총 책임자인 최 본부장은 이날 개소식 사회를 맡기도 했다.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공약은 곧 학원업자들의 주머니를 얇게 만들겠다는 것. 사정이 이런데도 왜 최 본부장을 비롯한 학원 관계자들은 공 교육감 후보의 발언에 박수를 쳤을까.
전교조 서울지부는 올해 ‘공교육감은 사교육감인가?’란 제목의 성명을 낸 바 있다. 공 교육감이 공교육을 위해서 복무하지 않고 사교육의 이익만 추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따져 봐도 서울시교육청은 틈만 나면 학원심야교습을 추진하려는 태도를 나타냈다. 몇 차례 교습시간 연장을 추진하다가 들통이 나 망신을 사기도 했다.
공 교육감 스스로 국제중학교와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 영어몰입교육, 일제고사 추진에 앞장 선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 이들 정책들은 사교육을 널뛰게 만든 주범으로 지목된 바 있다.
공 교육감은 최근 후보로 나선 뒤에도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올려놓았다. 교육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다른 이유는 없었을까.
사실 공 후보는 4년 전 교육감 선거에서도 ‘사설 학원세력의 집단 지지’ 시비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 당시 타 후보 선거관계자 말을 종합하면 이 때 학원장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핵심 인사가 최 본부장이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공 후보의 ‘사교육 밀착론’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학원계의 인적 물적 자원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 후보 선거사무소 공보실 관계자는 “학원이 공 후보를 (실제로) 도우려면 다른 방법을 쓰지, (최 본부장처럼) 이해관계가 있는 분을 무리하게 집어넣었겠느냐”면서 “공 후보가 학원이익에 복무한다는 말은 전혀 근거도 없고 상식에도 어긋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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