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 잠정합의안 부결 목소리 들어보니

현대차 노사 9일 오전 9시 교섭재개

  9일 오전 9시 현대차지부 교섭위원들이 총회 이후 첫 교섭을 위해 현대차 본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26차 지부교섭이 9일 오전 9시 재개됐다.

노사는 교섭이 시작된 후 9시 30분쯤 정회를 하고 오후 2시 본교섭을 다시 하기로 했다. 그동안 노사는 실무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오전 교섭에서 사측은 임금에 대한 여지는 있지만 주간연속2교대제는 문구수정 정도밖에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현대차 노사가 내놓은 '08년 단체교섭' 잠정합의안 찬반을 묻는 조합원 총회에서 찬성 37%, 반대 61%로 부결됐었다. 이는 역대 최고의 부결 목소리라고 한다.

부결표에 대해 현대차지부의 한 조합원은 "물론 물가인상에 따른 생활임금 인상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4만5000 조합원 중 생산라인 조합원은 1만7000명인데 부결표가 61%나 나왔다는 얘기는 야간노동 철폐를 위한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걸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노사가 내놓은 잠정합의안에 대해 조합원들은 "주야 10시간씩 하는 주야맞교대에서(10/10)에서 생산한 물량을 주간연속2교대(8/9)로 근무형태를 바꾸면서 노동강도를 강화시켜(UPH UP) 물량을 맞춰줘야 한다는 것. 또 설비투자 없는 생산량에 따른 조합원 전환배치와 8/9를 위해 오히려 조합원들의 17가지 휴식시간이 없어지는데 뭐 한가지 조합원이 안심할 수 있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우려한다.

한편 이날 교섭이 열리는 현대차 본관 앞에는 현장조직에 소속돼 있지 않은 승용1공장 무소속 활동가들이 '전면재협상'을 촉구하는 피켓시위와 연좌농성을 벌였다.

  현대차지부 승용1공장 무소속 활동가들이 '전면재협상'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