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YTN 이어 가스공사도 '불법' 낙하산 논란

사유화저지공동행동, "가스산업 선진화는 민생연료 말살 정책"

KBS, YTN에 이어 가스공사 사장 선임과 출근 과정에도 공권력이 동원되는 등 불법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부문사유화저지공동행동(공동행동)은 오늘(23일) 오전 11시 가스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강수 낙하산 사장 반대, 가스공사노조 탄압 중지, 가스산업 선진화방안 철회’를 요구했다.

공동행동은 “지난 5월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퇴 이후 1차 공모 서류전형에서 떨어진 주강수 씨를 새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에서 다시 후보로 올리고 9월 29일 불법적인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했다.

[출처: 가스공사노조]

가스노조는 주강수 사장을 낙하산으로 규정, 인정하지 않는다. 지난 5월 23일 임원추천위가 공모자 21명에 대해 서류 심사한 결과 주강수 사장이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재공모를 추진, 후속 조치로 주강수 후보를 서류심사에서 탈락시킨 임원추천위원 모두를 교체했다. 2차 공모는 예정된 수순이었고, 따라서 가스노조는 1차 공모에 하자가 없음을 들어 주강수 사장 선임자를 자격미달로 보고 있다.

9월 29일 주주총회. 가스노조는 정상적인 주주총회 개최를 요구하며 항의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공사는 제2의 총회장인 서현역 농협 사무실에서 수백 명의 용역을 동원한 채, 불과 5분 만에 주강수 후보자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가스노조는 조합원 대부분이 가스공사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제2의 총회 장소가 어딘 지조차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정태 가스노조 총무국장은 “당초 주주총회 회의장 진입을 봉쇄하고 1층 로비에 모여 있었으나 공사는 정문 밖에 용역 2-300명을 배치한 채 간부 몇 사람 중심으로 진입하다 말고 불가항력이라며 장소를 옮겼다”며, 그러나 “조합원 대부분이 주주임에도 불구하고 장소를 옮기는 데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정태 총무국장은 “부사장이 출장을 가며 주주총회의 의장 둘을 선임해 놓고 갔는데 이 때 제2의 장소에서 주총을 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스노조는 지난 10월 15일 주강수 사장 선임자와 면담을 갖고 가스 산업선진화가 일반 서민용 가스요금 대폭 인상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주강수 사장은 문제 없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태 총무국장은 “사장이 능력이나 비전 모두 가지지 못함이 확인됐고, 국감을 통해 직원들 모두가 공감하며 돌아서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노조는 앞으로도 계속 출근 저지를 할 것이고, 주주총회 무효 소송을 전개중에 있다”고 밝혔다.

민정태 총무국장은 “가스 선진화방안 추진과 함께 1,2차 공모를 밟은 것을 볼 때 낙하산 성격이 분명하다고 보며, 선진화 계획을 철회하거나 수정하지 않고 밀어부칠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합법적인 집회에 참석했고, 오히려 ‘불법적으로’ 진행된 주주총회를 막아야 한다고 한달음에 달려왔던 조합원들에게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여 10월분 급여에서부터 공제하는 등 비상식적 탄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공권력 동원도 규탄했다. 10월 17일, 주강수 사장 선임자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조합원 18명을 연행한 데 이어, 20일 42명, 22일 25명을 연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스노조 조합원들이 10월 6일부터 주강수 사장의 출근 저지와 가스산업 사유화 추진을 막기 위한 활동을 벌인데 대해, 공사는 업무방해에 따른 각종 형사고발, 손해배상 청구, 가처분 신청, 조합간부 해고 협박 등의 조치를 진행중이다.

공동행동은 주강수 사장 선임자가 “지난 21일 가스공사 국정감사에서 가스산업 공공성 훼손과 에너지 안보에 대해 걱정하는 국회의원들의 지적에 ‘선진화를 찬성한다, 경쟁이 필요하다’는 식의 억지스러운 논리로 일관했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가스산업 사유화 정책, 민생연료 말살 정책을 위해 오로지 사장으로 임명된 주강수 씨의 위치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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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행동 , 사유화 , 가스공사 , 가스산업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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