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1년 만에 나라가 풍비박산”

민주노동당, 본회의장 점거 합류...대국민 호소

민주노동당이 30일 오후 5시 국회 본회의장 점거에 합류하면서 대국민 호소문을 내놓았다.

민주노동당은 본회의장 점거에 대해 “국민에 대한 충정으로 이해해 주리라 믿는다”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노동당은 “청와대의 강압적 지시에 따라 한나라당은 의회 독재의 망나니 춤을 추고 있다”고 현 사태를 진단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권 1년 만에 나라가 풍비박산이 날 위기”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벌이는 협상과 관련 “악법들은 적당한 절충과 타협이나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며 (MB법안은) 철회하고 폐기해야만 하는 본원적인 ‘악’”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동당은 “모든 악법이 최종 통과될 본회의장 옥쇄투쟁은 입법전쟁 최후의 결전장이 될 것이고,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무자비한 불도저식 밀어붙이기 독재에 당당히 맞서겠다”라고 밝혔다.

[전문] 대국민호소문

민주노동당은 일당독재의 폭거를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국민여러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의회 쿠데타’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재벌예산과 반민주 반민생악법 생산기지로 만들기 위해 입법전쟁을 선포했습니다. 국회의장마저 청와대의 지침에 따라 야당에게 무장해제와 선전포고를 한 상황입니다.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 되는 길은 경제위기에 가장 고통 받는 서민들을 위한 민생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서민들의 눈물과 고통과 한숨을 보듬어주지 못하는 국회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민주노동당은 그런 심정으로 12월 한 달을 한나라당의 의회독재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왔습니다. 저희들이 비록 5석의 소수의석이지만 국민 대다수의 뜻을 받든다는 심정으로 여기까지 쉬지 않고 왔습니다.

모든 것을 거꾸로 되돌리는 한나라당의 일당독재에 맨몸으로 맞선 민주노동당의 국민에 대한 충정으로 이해해 주리라 믿습니다.

올 한 해를 돌이켜보면 얼마나 탈 많고 말이 많았습니까. 항간에서는 이명박 정권 1년이 10년 같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올 정도였습니다. 쇠고기파동에서부터 공기업민영화, 대운하등에 이어 남북관계위기, 금융위기까지 사안 사안마다 거꾸로 가는 ‘파생상품’을 남발하던 이명박 정권이 급기야 입법부에 대한 간섭과 월권행위까지 서슴없이 자행하고 국회를 전쟁터로 내몰았습니다.

국회파행으로 국회가 전쟁터가 된 것은 바로 이명박 대통령의 오기와 독선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청와대 강압적 지시에 따라 한나라당은 의회독재의 망나니 춤을 추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 1년 만에 나라가 풍비박산이 날 위기입니다. 민생위기 경제위기가 쓰나미처럼 몰아쳤고, 내수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내년도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 온 국민이 고통분담을 하자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반민생악법, 반민주악법을 연내에 그 어떠한 대가를 치루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통과시키겠다며 대다수 서민에게 경제위기의 고통분담을 전담시켜 놓았습니다.

국민여러분!

국민 여러분이 우려하고 걱정하고 있는 악법들은 적당한 절충과 타협이나 협상의 대상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철회시키고 폐기해야만 하는 본원적인 ‘악’입니다.

재벌 곳간 채워주는 ‘예산쿠데타’는 ‘의회쿠데타’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에게 총대를 메워 직권상정 수순에 따라 야당을 짓밟고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하는 85개 중점법안들은 악법 그 자체입니다. 단 하나도 인정할 수 없고 단 하나도 타협할 수 없습니다. 서민의 숨통과 생존권을 조여 오는 입법폭력에 맞서서 배수진의 각오로 결사항전할 것입니다. 모든 악법이 최종 통과될 본회의장 옥쇄투쟁은 입법전쟁 최후의 결전장이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한 철로위에 마주보는 기관차가 극한의 충돌지점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요구와 서민의 절규를 담은 열차의 맨 앞 칸에 민주노동당이 몸을 싣고 있음을 보게 될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무자비한 불도저식 밀어붙이기 독재에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그리하여 민주주의를 지키고 남북관계를 소통시키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길에 다 바칠 것입니다. 환경을 지키고 민주언론을 사수하며 국민의 모든 권리를 지켜낼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서민의 대변자로서 서민정치의 한 길을 당당하게 갈 것입니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민주노동당은 국민 여러분들이 끝까지 저희들을 지지하며 함께 할 것을 믿습니다.

2008년 12월 30일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민주노동당
태그

점거 , 국회 , 민주노동당 , 본회의장 , 대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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