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노동시간 단축-일자리 나누기' 결정

16일 대의원대회서 성폭력 가해자 제명


금속노조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주35시간 노동제 도입과 월급제 전환 등의 요구가 담긴 <노동자-서민 살리기 2009년 투쟁방침>을 16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했다.

16일 2시 충주리조트에서 시작한 임시대의원대회는 교육 등의 사전행사를 마친 오후 7시부터 본격적으로 본회의가 시작됐다. 제출된 안건을 모두 처리하고 다음날인 17일 새벽 1시에 대의원대회를 마쳤다.

금속노조 09년 투쟁계획은 산별중앙교섭보다는 고용안정에 무게가 실렸다. 정갑득 금속노조 위원장은 "한 번 교섭과 투쟁으로 중앙교섭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올해가 안 되면 내년도 하면서 쟁취하는 과정이다. 올해는 중앙교섭도 중요하지만 고용안정을 중심으로 투쟁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총고용 보장을 전제로 주 35시간 노동제 실시, 노동 상한제를 골자로 하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만들기를 공동요구안을 확정했다. 임금은 월급제 도입요구를 결정했다. 이정희 정책실장은 월급제와 관련해 "공동요구안은 제출하지 않고 가이드라인 수준에서 제출했다. 대부분 잔업 특근이 없어져 사업장마다 임금차이가 있다. 월급제 가이드라인은 작년 9월 이전시기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요구안이 확정됨에 따라 투쟁본부로 전환되며 민주노총의 '일할권리와 노동기본권쟁위 노동자운동본부'와 반신자유주의-반이명박 국민전선과 올해투쟁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5,6월을 투쟁의 정점으로 삼고 3월부터 쟁의투표와 집중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현장발의로 제출된 민주노총 성폭력 사건 가해자 금속노조 조합원 제명은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가해자 K씨의 소속 지부는 지난 13일 징계위원회에서 조합원 제명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