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아직도 ‘변수’인 진보양당 단일화

재보선 열흘 앞으로 “이러면 한나라당 거저 먹는다”

4.29 재보선이 열흘 안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진보 양당은 아직도 울산 북구 후보단일화에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지난 17일 운영위원회에서 지지후보 선출을 위한 총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해 진보 양당은 새로운 후보단일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회찬·강기갑 대표는 지난 15일 ‘21일’로 후보단일화 시기를 못 박은 바 있다.

일단 두 당은 민주노총 총투표를 여론조사로 돌려 진행하는 방식을 택할 전망이다. 노회찬·강기갑 대표는 20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울산 북구 소재 사업장 민주노총 조합원 여론조사 50%, 비정규직과 지역주민 여론조사 각 각 25%로 하는 방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차선책으로 대환영이다”고 밝혔다. 강기갑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빨리 양당 관계자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합의가 안 지켜지는 경우가 생겨서는 안 되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와 결의를 가지고 해야 할 것”이라고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합의만 된다면 여론조사 실시는 이미 양당 간에 합의된 몇 개의 여론조사 기관이 있기 때문에 실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보 양당의 지지부진한 행보에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표심을 얻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한나라당은 주말에도 옆 동네 울산 동구 국회의원인 정몽준 의원, 방송사 앵커 출신 이윤성 국회부의장 등을 대동해 지원유세에 나섰었다. 또한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수헌 무소속 후보와 박대동 한나라당 후보의 단일화 설도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태선 민주당 후보는 19일 성명을 통해 “더 이상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후보단일화 놀음을 지켜볼 시간이 없다”라고 비판하고, “이렇게 가면 선거는 하나마나 한나라당 후보가 거저 먹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