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인도 현대차노조 파업 지지

"'비상식적' 노무관리로 한국 이미지까지 추락"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공장의 노동자들이 지난 20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지지의 뜻을 표하고 나섰다.

인도 현대차노조는 지난 3월 18일 조정신청을 내고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인도 현대차공장 전체 노동자 1천5백여 명 중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연수생의 절반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인도 노동청 부청장이 회사측에 파업 철회 조건을 전제로 교섭에 임하라고 권고했으나 회사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인도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인도 현지인들의 종교를 멸시하고 노동자를 '개'로 묘사한 포스터를 게시하는 등 상식 이하의 노무관리로 지난해에도 물의를 빚었었다. 노동자들이 이에 못이겨 노조를 결성하려 하자 회사가 65명을 해고하고 34명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금속노조는 회사가 파업이 시작된 이후로도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들의 집을 찾아다니며 회유와 협박을 일삼고 대체인력 투입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사협의회'라는 어용 조직을 만들어 노조 결성을 방해하는 점도 한국 노동탄압과 닮았다. 인도 현대차노조 측은 노동조합 인정과 임단협 체결, 부당해고 철회,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번 파업은 그동안 '인도 현대차'가 보여준 반노동자적이고 전근대적인 노무 관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현대차가 인도에 진출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인도 노동자들에 대한 통제와 관리 방식이 한국의 독재 정권 시대를 방불케 한다"고 비난했다.

또 "인도 국민들은 인도 현대자동차가 취한 태도로 인해 현대차는 물론 한국에 대한 인상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며 "한국의 현대자동차 사측도 더이상 남의 나라 일이라고 핑계대며 수수방관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현대차 인도공장에서 5백 미터 떨어진 거리에 설치된 노동자들의 연좌농성장 [출처: 인도현대차노조 제공]

  인도 총선 의회 후보들이 농성장을 지지방문했다. [출처: 인도현대차노조 제공]

  노동조합이 없는 인근 부품사의 노동자들이 인도 현대차노조를 지지방문해 투쟁지원금을 전달했다. [출처: 인도현대차노조 제공]

인도 현대차노조 투쟁 경과 및 파업 일지

- 2007년 7월 8일 노조 설립(발기인 106명), 1,700여명 정규직 노동자 중 940명 노조가입
- 2007년 7월 23일 노조 신고 필증 교부, 인도현대차는 노조 불인정을 근거로 노조임원 해고 등 노조활동가 100여명 중벌징계(해고, 전보, 장기정직)
- 2008년 12월 사측, 고숙련 비정규직 노동자 625명 대량해고(계약해지)
- 2009년 2월 8일 임단협 요구안 총회 확정
- 2009년 2월 14일 요구안 사측에 발송
- 2009년 3월 18일 쟁의행위 통지 - 조정신청(인도법상 14일 경과하면 합법파업)
- 2009년 3월 31일, 4월 6일, 4월 13일 조정회의 : 노동청 부청장 주선
- 2009년 4월 20일 파업돌입
‘인도현대차노조원 -정규직 1,500명 중 1200명 참가, 전체 비정규직연수생 중 50% 참가

[출처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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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 현대자동차 , 금속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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