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규 "하반기 투쟁 위해 불출마"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이 차기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진보정당들이 통합을 약속하지 않으면 현 국회의원들과 지자체 의원들의 탈탕까지 권유해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밝혔다.
500여 명의 대의원과 단위 대표자들이 모인 가운데 10일부터 진행 중인 민주노총 대의원 수련회에서 임성규 위원장은 “남은 임기 동안 민주노총을 혁신하고 하반기 투쟁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11일 47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직선제가 유보되지 않을 시 임성규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30일까지다.
임성규 "통합 외면하면 새정당 건설"
임성규 위원장은 “2009년 최대 목표는 진보정당 세력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진보정당 세력 단결과 통합 촉구를 위한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임성규 위원장은 “분열된 진보정당 세력들이 통합하지 않는다면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은 단결하지 못하고 계속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이를 외면한다면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양당(진보신당, 민주노동당) 지도부가 통합을 결의하고 내년 지자체 선거를 하나의 정당으로 치를 것을 약속하면 민주노총은 조합원 30% 가입 등으로 몸을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성규 위원장의 제3정당 건설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임성규 위원장은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정책 당 대회에서 “새로운 진보정당은 모든 진보정치세력이 함께하는 진보정당”이라며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 민주노총 조합원 30% 이상이 참여하고 모든 진보정치세력을 아우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임성규 위원장의 연이은 발언은 진보정당 세력의 통합을 강력히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임성규 위원장의 바람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채택 예정인 선언문에 진보신당, 사회당, 사회주의노동자정당준비모임 등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으며 민주노동당도 분열의 이유를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보신당 등 3단체는 “각 정당세력과 논의, 동의과정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통합을 결의하는 것은 주체가 배제된 폭력일 뿐”이라는 입장을 10일 발표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진보정당 세력의 단결과 통합에 대한 민주노총 간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69.3%가 진보정당 세력의 분열 때문에 노조 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89.1가 반드시 통합해야 한다고 했지만 60% 이상이 어려울 것이라며 통합의 가능성을 낮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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