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지회 13년만에 파업수순

[금속노동자] 파업찬반투표 93.3% 가결…28일 순천과 당진 공동 결의대회

현대하이스코 노동자들이 노동기본권 사수를 위해 13년만에 파업투쟁에 나섰다. 28일 낮 3시 현대하이스코 순천지회(대표지회장 이동우)가 현대하이스코 당진지회(지회장 정상만)와 공동으로 순천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6월28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에서 현대하이스코지회 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순천과 당진 양 지회 조합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양 지회장과 이동원 부지회장, 황보진 사무장이 삭발식을 진행하면서 임단협과 전임자 문제 등에 있어서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였다.

순천지회 이동원 부지회장은 “회사측은 개악노조법을 이유로 09년 노사합의도 무시하고 교섭도 불참하고 있다. 6월 9일에는 서울 하이스코 본사 항의방문도 하고 교섭위원 철야농성도 진행했지만 회사측은 묵묵부답이다”라며 회사측의 무성의한 교섭태도에 불만을 표출했다.

회사측의 교섭태도에 지회는 이미 지난 4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투쟁지침을 결정한 상태다. 순천과 당진 공동으로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찬반투표에서는 543명의 조합원 중 97.2%인 528명이 투표하여 493명이 찬성했다. 93.3%의 압도적인 찬성률이다.

이에 대해 이 부지회장은 “조합원들의 불만과 분노가 그만큼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회에 지회 전임자를 축소해 노동조합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도에 조합원들은 투쟁으로 돌파하자고 결의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동우 대표지회장은 “23년 동안 쌓아온 노동조합이다. 만약 여기서 밀린다면 복지, 노동조건, 임금인상도 보장 받을 수 없는 87년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투쟁력이 필요하고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한판 붙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속노조 김봉윤 부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또한 현대하이스코 비정규직지회도 함께해 투쟁에 힘을 실었다.

이미 지회는 24일 당진지회 결의대회, 27일 전간부 출근투쟁, 28일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29일에는 전간부 파업에 돌입했다. 지회는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과 09년 합의된 보충요구 해태가 계속된다면 전조합원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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