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도 마힌드라와 본계약 체결

쌍용차지부 “끝까지 노동자 목소리 외면한 졸속 협상” 규탄

쌍용자동차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오늘 오전 서을프라자호텔에서 인수합병(M&A)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오에 쌍용자동차가 배포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날 체결식에는 ‘쌍용자동차 이유일, 박영태 공동관리인과 마힌드라 파완 고엔카 자동차&농기계 사장 등 양측 대표를 비롯해 양사 주요 관계자 및 M&A 주간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사 쪽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총 인수대금은 5,225억 원(마힌드라 지분율 70%)으로 4,271억원은 신규 유상신주 인수, 954억원은 회사채 인수에 사용될 것”이며 “M&A 작업은 후 관계인 집회를 통한 변경회생계획안의 승인 및 후속 절차를 거쳐 2011년 3월에 최종 마무리가 예상”된다고 했다.

[출처: 쌍용차 졸속매각저지 대책위]

마힌드라는 본계약 체결을 위해 총 인수대금의 10%를 계약금으로 냈고, 나머지 잔금은 관계인 집회가 열리기 3일 전까지 낼 계획이다. 쌍용차는 회사에 유입될 인수 금액을 바탕으로 회생채무 변제를 내용으로 하는 변경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 및 법원의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오후 1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차 졸속매각저지 대책위는 본계약 체결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본 계약 체결 장소와 내용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고 비밀리에 진행됐다. 졸속매각에 대해 지적된 숱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했다.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오전, 프라자호텔에 항의 방문을 갔을 때에는 이미 본계약 체결 뒤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구속자 문제, 손배가압류, 회계조작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해고자를 탄압하고 배제하는 이미지로는 쌍용차의 정상화는 결단코 없을 것”이라며 “매각 과정에서 해고자, 무급휴직자, 비정규직 노동자 원직복직과 기술유출 진실규명, 8.6 노사합의 이행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쌍용차지부 황인석 지부장은 “또 다시 졸속적으로 본계약이 체결됐다. 작년 구조조정으로 9명의 조합원과 가족이 목숨을 잃었고, 3천명이 길거리로 나앉았다. 2004년 상하이차에 이어 또 다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매각이 진행됐다. 무급자, 징계자,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되어야 매각이 끝나는 것이다. 노동조합의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더욱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쌍용자동차 독립노조가 배포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본계약 체결에 앞선 23일 10시에 “M&A 과정에서 노동조합 요구안을 중심으로 3자간 사전합의로 특별협약을 맺었다”고 했다.

특별단체협약서에는 “△고용 및 노동조건 부문(재직 중인 전 직원의 고용보장, 회생절차 종료시 복리후생제도 환원 등) △ 장기적 투자 및 판매방안 부문(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투자 최우선, 기술연구소 및 디자인 센터 국내유지 등) △ 지역사회 경제발전 부문(세후 1%를 사회기부하는 정채을 이사회 승인 아래 시행, 노사민정 선언서 채택 등) △ 독립경영 및 자주 브랜드 부문(독립법인 인정, 쌍용 브랜드를 회사명에 유지 등) △ 합의사항 이행 부문(합의사항이 이행될 경우 회사 정상화를 위한 프로그램에 적극 협력, 무쟁의 선언을 통한 상생의 노사문화 협력) 등”이 담겨 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태그

쌍용차 , 마힌드라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백일자 현장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