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합창 3차 제안, 권·노·강·심 전면 등장

민노-신당 전직대표, 시도당위원장, 공직자 가세

진보대통합 운동의 국민적 흐름을 만들어가기 위한 ‘진보의 합창’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의 전직대표, 시도당위원장 등이 가세한 167명의 3차 국민제안을 16일 오전 발표했다. 지난 12일 2차 제안에선 노동계가 대거 합류했다면, 3차 제안에선 진보정당 분열의 주연이었던 진보양당의 대표주자들이 나섰다는데 눈길을 끌었다. 권·노·강·심으로 불리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강기갑 진보신당의 노회찬, 심상정 전 대표들이 직접 제안에 나서고 양당의 시도당위원장들과 공직자들도 나섰다.

이날 3차 합창의 키워드는 ‘분열 극복, 역진방지’ 였다. 지류가 흘러 강물을 이루고 바다로 나아가듯이 대통합의 대세를 강물처럼 역진하지 말고 흐르게 하자는 것이다. 진보양당의 스타급 인사들이 대거 합창에 참여하면서 합창은 이제 국민제안 1단계를 넘어 대중적 추진 2단계로 나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진보의 합창은 현재 전국 10개 광역시도에서 6월 3일 공식출범 이전엔 지역 추진기구가 구성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원내대표는 “진보의 대합창은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 지식인, 청년 모두가 주인 되는 그런 진보정당 건설하고자 한다. 다시 희망이 보이고 있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진보통합에 몸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노회찬 진보신당 전 대표도 “오늘 이 자리는 5월 6일 연석회의에서 아래로부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는 합의문 발표 때문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그 정신을 함께 한다는 책임 있는 실천의 장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표는 “물은 어디서 흘러왔는지 따지지 않고 갈 때마다 뭉쳐서 간다. 바다는 어떤 물도 거부하지 않고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모든 물을 받아들인다. 새 진보정당은 단순히 쪼개진 조각을 붙이는 것으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전대표는 “불교에서 물은 아래로 흘러 가장 밑바닥에서 차별을 없애고 수평 이뤄 평등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권·노·강·심을 말할 때 '강심'은 강한 마음이라기 보다는 흐르는 강의 마음으로 봤으면 한다”며 “그 동안 진보정치를 갈망하던 분들께 진보정당이 하나로 손을 잡는 것을 넘어 대통합이라는 그림을 국민에게 선 보이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는 “이제 진보정치 세력은 덩치 큰 야당에 인재를 수혈 당하는 대상이 아니다. 국민은 진보정치 세력이 시대의 중심에 당당히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며 “병아리가 알에서 깨고나오려면 병아리와 어미닭이 함께 쪼아야 하듯 진보의 합창은 진보정당 간의 통합 뒷받침을 넘어서 국민의 강력한 변화 열망을 모으고 진보적 개혁의 주체로 시민이 나서는 진보정치의 대중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제안부터 주요 역할을 맡아온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진보집권 플랜은 노동집권 플랜”이라며 “노동자들은 기존 진보정당의 여러 동지들이 함께 한 것에 대한 화답의 의미로 노동자 10만 합창단원 구성을 위한 제2 정치세력화 논의를 가속화하고 역진불가의 정신으로 진보대통합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진보의 합창은 3차 제안문에서 “분열된 현재의 진보정치로는 이명박 정권에게 대항하기도, 다른 야당과 선의의 경쟁을 하기도 어렵다”면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양당의 전직 대표들과 시도위원장, 공직자들이 가세하여 현재 산통을 겪고 있는 8자 연석회의 등 공식테이블이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또 “분열과 분당 이후 진보정당에게 등을 돌렸던 많은 지지자들을 되찾아와 진보정치의 재도약을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보의 합창은 오는 24일 서울 용산 철도 웨딩회관에서 호프데이를 개최하고 연기자 김여진 씨 등과 함께 진보정치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또 6월 3일에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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