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사퇴, 이정희 김소연 김순자 후보 등록

민주당 “대선 야권연대 완성”...권영길은 경남 단일화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26일 야권의 대통령 선거와 재보궐 선거 등록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일단 지난 23일 안철수 후보 사퇴 이후 사퇴설이 꾸준히 나오던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사퇴를 선언했다. 심 후보가 사퇴를 선언하자 민주당은 즉각 진보정의당과 정책연대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권영길 경남지사 무소속 후보도 이날 공민배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경남지사 야권연대도 이뤄졌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 노동자 대통령 후보를 걸고 나온 무소속 김소연 후보, 진보신당에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한 김순자 후보는 25일 일찌감치 후보 등록을 마쳤다.

[출처: 중선관위 홈페이지]

심상정, “저의 사퇴가 문재인 중심 정권교체 열망 모으는 계기로”

심상정 후보는 2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사퇴가 사실상 야권의 대표주자가 된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열망을 모아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울산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평택의 쌍용차 해고노동자 그리고 다리 난간에 매달린 아산의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따뜻한 가족의 품과 정다운 직장으로 돌려보내 드리겠다는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우리 정치에서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 온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도사퇴는 제가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며 “노동권 강화와 정치개혁의 향한 저와 진보정의당의 노력은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한 정책연대를 통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선거일 직전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다.

권영길, “경남에서 정권교체의 대장정 시작”

권영길 경남지사 후보는 공민배 민주당 후보의 양보를 두고 “공민배 후보님의 통 큰 결단은, 경남과 대한민국의 모든 민주주의 세력 단결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제 민주세력, 진보개혁세력, 노동세력의 완전한 결합이 정권교체와 새로운 경남 만드는 길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다. 정권교체의 대장정을 경남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심상정 후보와 권영길 후보를 향해 감사와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 의지를 드러냈다.

문재인 후보는 심상정 후보의 지지 선언을 두고 캠프 대변인을 통해 “진보정의당과 심상정 후보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위한 결단이자 헌신으로 생각한다. 함께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전했다.

김부겸 전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권영길 후보는 진보진영의 대표 정치인으로 지난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고 진보정치 초심으로 돌아갔던 분”이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 권영길 후보를 법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적극 지원하고 함께 할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문재인 캠프 공동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심상정 후보의 사퇴는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에 또 다른 헌신이자 결단이며 이번 대선에서 사실상 야권단일화의 완성”이라며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교육감선거, 경남도지사 선거 등 전국적 선거에서 각각 야권의 승리를 위한 단일화가 완료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어 “국민연대 구성에도 더 박차를 가하겠다”며 심상정 후보가 말한 정책제안은 성의 있게 적극 검토하겠다. 심 후보와 조만간 만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만의 사퇴로 야권연대가 완성됐다는 민주당의 입장은 꾸준히 민주당에 야권연대를 주장해 왔던 통진당을 사실상 배제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정희, 야권연대 가능성 열어둬
김소연, 진보적 정권교체론과 선 그어


이정희 통진당 후보는 민주당이 야권연대 파트너로서 전혀 눈길을 주지 않았지만 여전히 야권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정희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을 끝낸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보적 유권자들을 결집해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나섰다”며 “한국 사회의 근본적 개혁을 제시하며 진보적 유권자의 지지를 모아가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노동자 대통령 후보인 김소연 후보는 이정희 후보의 진보적 정권교체론과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김소연 후보는 25일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후보는 노동자들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민주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로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후보 등록 배경을 설명했다.

무소속 김순자 후보도 “노동시간의 단축, 기본소득 도입, 불안정 노동의 철폐 등을 실현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저와 같은 청소노동자가 행복한 세상이라면 누구에게나 행복한 세상이 될 수 있는 세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누리당은 심상정 후보의 사퇴 선언을 두고 “아무리 군소정당이라고는 하지만 소속 국회의원이 7명이나 되는 정당이 선거 때만 되면 기댈 언덕을 찾아 민주당에 스스로 무릎을 꿇는 그들의 정치 현실이 애처롭기까지 하다”며 “문 후보 지지의 대가로 진보정의당이 이번에는 어떤 이득을 챙길지 궁금할 뿐”이라고 비꼬았다.

새누리당은 “진보정의당이 그렇게 쉽게 정당이길 부정할 거라면 왜 아직 민주통합당에 귀속되지 않고 정치권을 배회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심 후보의 사퇴와 관련, 굳이 평가할 대목을 찾자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 달리 후보 등록 전 사퇴로 국고보조금을 스스로 포기했다는 점만은 높이 평가한다”고 재차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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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해라!

    김소연 김순자 후보는 단일화 논의해서 단일화하라!
    언제까지 분열할건가!

  • 사회당

    종파적 작태 전형이구나.
    끝내 김순자 씨를 출마시키는 좌파연 경동그룹들..

  • 무식한게죄

    종파주의에 대한 뜻을 모르시나? 어딜봐서 종파적이라는거지? 김소연하고 김순자는 대선에 임하는 방향이 다른거 같은데.. 김소연이 운동권 대표유? 김소연 추대한 곳은 운동권들한테 지도력 인정받는데유? '후보 뽑아놨으니 따라라' 이건 뭐.. 제대로 패권주의네..

  • 사퇴압박

    김순자 선본은 기본소득 같은 노동자 계급을 혼란시키는 공약을 내세우지 말고 어서 김소연 후보 지지 선언하고 사퇴해라. 이 기사를 보고 반성해라! http://lmagit.jinbo.net/bbs/zboard.php?id=newspaper&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l1=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