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코로나 불평등 구조 치료는 최저임금 백신으로”

23일부터 29일까지 도보 행진…시민들 만나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 선전

민주노총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부터 세종시 최저임금위원회까지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평등·양극화 해소를 위해 필요한 것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라며, 시민들에게 이를 알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노동과 세계]

민주노총은 21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최저임금위원회까지의 도보행진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경영계가 중소·영세업자를 핑계로 최저임금 인상 불가를 펴고 있지만, 실제 그들을 착취하는 제도는 손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현장의 소상공인과 중소·영세업자는 최저임금보다는 원-하청 불공정거래,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및 프랜차이즈 갑질, 높은 임대료와 카드수수료를 지목하고 있다”라며 “경영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하나도 제시하지 않은채 오로지 최저임금만 이야기하고 있다. 경영계의 주장은 언어도단이며, 자신들의 탐욕을 감추기 위한 거짓주장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대기업과 재벌들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사상 최대의 이익을 올린 점을 짚었다. 경영이 어렵다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휴직, 급여 삭감 조치를 했던 신라호텔과 대한항공이 대표이사의 연봉을 2배 가까이 인상한 점, 최저임금의 850배에 달하는 연봉을 받고 있는 모 기업 총수의 이야기 등이 불공정 사례로 제시됐다.

[출처: 노동과 세계]

민주노총은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회될수록 우리사회의 갈등은 격화되고 성장을 위한 동력은 사라진다”라며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통해 저임금노동자의 비중을 일소하고 이사회의 불평등·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 당일인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에서부터 세종시 최저임금위원회까지 도보 행진을 진행한다. 서울, 경기남부, 충북, 충남, 대전, 세종을 지나며 시민들에게 최저임금 대폭 인상의 필요성을 설득해나갈 계획이다. 마지막날인 29일엔 세종시 고용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결의대회로 도보 행진을 마무리한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단위와 업종별 차등적용 안건을 논의했다. 24일엔 제5차 전원회의가 열리며, 노동계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 공동 요구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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