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서 모인 민주노총 조합원들 “양경수 위원장 석방하라”

민주노총, 2일 오후 중집회의 예정…“모든 수단 동원한 투쟁 계획 수립할 것”


2일 새벽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되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이를 항의하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 앞으로 모였다. 양 위원장은 현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이날부터 단식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 행위는 정권의 폭거라며, 양 위원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산별 위원장들과 조합원 100여 명은 오전 11시 종로경찰서 앞에 집결해 양 위원장 강제 구인을 규탄하는 항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모인 조합원들은 “양경수 위원장을 석방하라”라고 요구하며 “10월 20일 총파업으로 위원장 구속을 되갚아 주겠다”라고 외쳤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군사 독재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졌다. 거리에 내몰린 서민과 노동자들을 대변하던 위원장을 구금한 것은 코로나 방역 실패를 민주노총에 덧씌우는 것이다”라며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투쟁을 문재인 정권에게 똑똑히 보여줄 것이다. 민주노총을 탄압할 수록 민주노총은 새로운 희망을 만들 것이다. 16개 지역본부, 16개 가맹조직과 함께 더 큰 투쟁의 길을 열겠다”라고 밝혔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노동자 탄압에 앞장서고 있는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 ‘민주정부’의 이름을 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 위원장은 “코로나 시대 불평등을 해소하고 함께 살자고 이야기한 민주노총 위원장을 경찰이 새벽에 쥐새끼처럼 들어와 잡아갔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던 문 정권이 이제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을 잡아가기 시작했다”라며 “문 정권이 조계사에서 한상균을 잡아간 박근혜 정권과 무엇이 다른가. 민주정부다, 노동존중이다 하는 이야기들이 모두 헛소리였다”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도 마이크를 잡았다. 김 위원장은 양 위원장과 함께 7.3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주도한 혐의로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과 감염병의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 도로교통법 등을 위반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한번도 구체적인 피해에 대해 들어본 적 없다.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가 감염병 위협 하나로 반인권적으로 처리되고 있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하루에도 수만 명의 인원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공연까지 허용하는데 왜 유독 노동자 집회에만 계엄령 같은 조치로 재갈을 물리는 지, 이것이 문 정부가 말하는 노동존중의 모습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늘 오후 중집 회의를 통해 위력적인 10월 20일 총파업을 위한 논의를 모은다. 정부가 노동탄압으로 민주노총을 말살한다고 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 모드로 전환할 것이다. 제대로 투쟁해 문재인 정부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에 예정된 중집 회의를 거쳐, 오후 3시엔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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