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회동 열사 뜻 이어받아 검찰 독재 정치 끝내겠다”

건설노조 총력 결의대회,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 분명히 해

건설노조가 민주노총 산하 조직 중에서 가장 먼저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의 깃발을 들겠다고 선포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은 4일 2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건설노조 탄압 분쇄!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윤석열 정권 퇴진! 전국건설노동조합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에서 "양회동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노동계를 탄압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불법화하는 반노동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기 위한 파업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노조 간부들이 결의문 낭독 자리에 함께 무대에 올랐다. [출처: 변정필 기자]

  결의대회에 참가한 건설노조 조합원 [출처: 변정필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출처: 변정필 기자]

'건설노조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결의대회'에 모인 5천여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 구호를 명확히 했다. 용산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 인근 세 개 차로를 가득 채운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건설노조 탄압 중단하라"는 피켓을 힘껏 높이 들었다. 모든 구호엔 "열사 정신 계승 투쟁, 결사투쟁"이라는 뒤 구호가 따라붙였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건설자본의 이익에만 충실하고 지지율에 눈이 멀어 없는 죄까지 들씌워 범죄자로 만들고 죽음으로 내모는 윤석열 정권은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규탄하며 "건설노조는 불꽃과 함께 산화한 양회동 동지의 염원에 따라 윤석열의 검찰 독재 정치를 끝장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강압수사 당장 중단 △건설노조 탄압 중단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살인 정권 윤석열 정권 퇴진’과 ‘총파업·총력 투쟁’을 결의했다.

"양회동 동지의 유언을 이어받아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겠다."
"인내의 시간은 끝이 났다. 부정한 권력은 용납할 수 없다"


장옥기 건설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간부 16명이 구속되고, 수천 명을 내사하는 동시에 현장에서는 단체협상으로 고용된 건설노동자들이 해고 되는 등 전례 없는 대대적인 노동조합 탄압을 규탄하고, "양회동 동지의 유언을 받아 반드시 윤석열 정권을 퇴진시키고, 열사 투쟁을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어 장옥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전쟁을 선포했기 때문에 우리 건설노조가 앞뒤 재지 않고 오늘 있을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전면전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격려사를 통해 민주노총 조합원이 양회동 열사 투쟁에 함께 할 것을 호소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이제 인내의 시간은 끝이 났다"고 선언하고, "양회동 동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해서, 생존을 위해서 노동조합을 지키기 위해서 싸워 나가자"라고 투쟁을 독려했다. 이어 "민주노총 110만 조합원들과 함께 양회동 열사의 뜻을 지키는 투쟁을 만들어 가자"라고 호소했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 대표들도 참가해 무대에 올라 고 양회동 지회장의 유서에 담긴 뜻을 따르기 위해 투쟁하고 연대할 것을 결의했다.

결의대회를 끝낸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상징의식으로 "건설노조 탄압 중단! 윤석열 정권 퇴진" 적힌 스티커를 경찰의 가림막에 붙였다.

  집회를 마무리하여 상징의식으로 '건설노조 탄압 중단 윤석열 정권 퇴진'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출처: 변정필 기자]

결의대회에 앞서 건설노조 조합원들은 12시 30분 서울역 12번 출구에서 집결하여 오후 1시경 대통령 집무실 인근 용산 삼각지로 행진했다.

참가자들은 "열사의 염원이다. 윤석열 정권 퇴진시키자", "열사의 염원이다. 민주노조 사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건설노동자 다 죽이는 윤석열 정권 물러나라"는 현수막과 만장들이 행진대열을 이끌었다.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에 앞서 서울역에서 삼각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출처: 변정필 기자]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에 앞서 서울역에서 삼각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출처: 변정필 기자]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결의대회에 앞서 서울역에서 삼각지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출처: 변정필 기자]

5월 4일(목)부터 매일 19시에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양회동 열사 추모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건설노조는 4일 밤 중앙집행위원회를 통해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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