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파병반대시위 등 각종 집회에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늘면서 집회현장에 탁아방이 등장했다.
한국노총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집회장 인근에 20여평 규모의 천막 탁아방을 설치.운영했다.
이 탁아방에는 그네, 시소,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와 우유, 빵, 일회용 기저귀, 구급약 등이 비치됐다. 한국노총측은 부모들이 마음놓고 집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보육교사 2명, 간호사 1명까지 배치했다.
놀이기구.기저귀등 비치가족단위 참가자에 인기 탁아방은 예상외로 호응이 좋아 문을 열기 전부터 수십명의 아이들이 부모를 따라 줄을 서서 기다렸으며 400여명의 아이들이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탁아방을 찾았다.
아들(9), 쌍둥이 자매(7)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주부 유향옥씨(35.경기 용인시 구성읍)는 "시위 현장에 아이들을 데려오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탁아방이 설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함께 왔다"며 "집회에도 열중하고, 아이들에게는 집회의 의미를 설명해 줄 수도 있어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들(4)과 생후 3개월짜리 젖먹이 딸을 데려온 주부 장혜경씨(30.경기 광주시 양벌리)도 "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어 할 수 없이 갓난아이까지 데려왔는데, 뜻밖에 탁아방이 있어 다행스러웠다"고 반겼다.
한국노총 김순희 환경보건국장은 "가족 단위의 조합원들이 부담없이 집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탁아방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 주말집회에는 탁아방 운영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허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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