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농협노조 울산지부장 박병우
“연대투쟁에서 정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단협체결 투쟁에 기필코 승리하여 노조다운 노조를 만들어 연대투쟁에 보답하겠습니다.”
무쟁의 38년. 관권과 비리가 판치는 어용의 세월을 딛고 99년 전국농협노동조합의 깃발을 올린 농협노동자들. 울산의 농협노동자들이 온갖 비리로 얼룩진 농협을 올바로 세우고 농민을 위한 진정한 조합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투쟁에 나섰다.
단체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하고 있는 농협노동조합 울산지부 박병우 지부장을 만나보았다.
□ 99년 농협노동조합이 처음 생겼을 당시 울산농협노동조합의 상황과 현재 상태를 소개한다면...
☞ 99년 4월에 울산에 있는 16개 농협 중 6개 농협에서 분회를 만들어 농협노조 울산본부를 결성하였습니다. 그러나 농촌 지역에 있던 4개 분회가 지연·혈연관계와 농협중앙회 공작을 극복하지 못하고 해산되었고, 방어진농협 분회(54명)와 범서농협 분회(25명)가 3년 동안 꾸준히 활동해 왔습니다.
올해 들어 7월 2일부터 단협을 시작하여 천막농성을 9월 7일 현재 57일차 진행하고 있고,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전면 파업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최근 병영 농협 분회(45명) 결성을 앞두고 있어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지금 노동조합이 가장 중심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문제를 든다면...
☞ 무엇보다 노조활동을 보장받는 것입니다. 분회장, 지부장의 전임활동 보장, 노조활동보장, 농협 장비 이용과 부대비용 일부 지원, 농협 합병 시 사전 통지, 인사(징계)문제 분회장 협의, 구조조정 시 인원감축문제 협의 등 가장 기본적인 노조활동을 요구하고 있는데 농협측은 경영인사권은 고유권한이라고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 노동조합 활동에 어려움이 많지요...
☞ 농협중앙회는 500여 페이지나 되는 지침서를 만들어 단협 결렬을 사주하고 노조가 파업하면 ‘농촌이 어려운데 돈 몇 푼 더 받자고 파업한다’는 악선동을 유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단위농협 전무들은 이런 중앙회의 지침에 아주 충실하게 따르고 있고 범서조합장의 경우 ‘농약먹고 자살하겠다’며 노조 해산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모두 농협 중앙회가 단위농협 전무 등 간부들의 인사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현재 농협 근무 직원의 반수 정도가 간부고 10~20%인 계약직·파트타임 등 비정규직을 제외한 가입대상 가운데 절반 정도가 조합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파업을 하더라도 은행이 돌아갑니다.
지소별로 평균 8명 정도 근무하는데 마감시간도 천차만별이라 조직사업이 매우 힘듭니다.
□ 농협구조개선법안 통과로 이후 중앙회로부터 구조조정 관련 탄압이 예상되는데...
☞ 9월 15일 민주노총, 전국농협노조, 농민단체와 함께 창원에서 열리는 영남민중대회에서 농민문제와 농협구조개선법안 문제를 중심적으로 제기하려고 합니다.
울산 자체적으로도 농협구조개선법 즉각 철회와 농민 쌀 대책과 관련한 투쟁을 단협체결 투쟁과 함께 펼치고 있습니다.
□ 현재 효성노조와 활발한 연대투쟁을 벌이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처음엔 효성 파업 집회에 간부들이 파업과 집회진행을 어떻게 하는지 보러 수차례 참석하면서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경찰 투입 후 복산성당으로 지지방문을 자주 갔는데, 단협 체결 투쟁에 농협중앙회로부터 탄압받고 있는 실상을 말했더니 효성 조합원 대여섯명이 농협중앙회 통장에 임금이 가압류되어 있다며 농협중앙회 타격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해서 7월 초부터 2차례 효성노조 자체적으로 농협중앙회 규탄집회를 벌였습니다.
그전까지 농협측이 단협을 결렬시켜 6차례나 무산되는 바람에 위기에 봉착해 있었는데 효성노조의 지원투쟁이 있은 후부터 조합장이 단협 기본합의서를 작성하는 등 실질적인 단협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합원들도 고마움을 많이 표시하였고 8월 4일 조합원 결의대회 때 효성노조에 100만원 가량 모금해서 전달하기도 하였습니다.
단협 투쟁 꼭 이겨 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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