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철도노조는 분당선 1인승무 반대 기자회견(사진위)을 갖고 15분간 사현역 구내 선로 점거(사진아래)에 나섰다.
지난 3일 남부화물기지선 의왕역 구내에서 작업을 하던 철도원 김남호(35세)씨가 열차에 치어 숨졌다. 김남호씨는 수송원으로 24시간 맞교대 근무를 해 왔으며 야간에 혼자서 작업을 하던 중 열차 사이에 끼여 숨진 것이다.
같은 날 경인선 구일역 구내 1.4Km지점 교량에서 작업중이던 이봉렬(55세, 선로반 보선원)씨가 화물열차에 오른쪽 머리를 부딪쳐 입원치료중이다. 다음날인 4일에는 광주선 광주역 구내에서 수송원 박동수씨가 열차에 치여 뇌수술 중 사망하였다. 근무중 열차에 치여 죽거나 과로로 죽은 철도 노동자가 올해만 14명이다.
민영화 대비 무리한 인력감축이 원인
줄지어 일어나고 있는 철도 사망사고는 철도 민영화를 위해 무리한 인력 감축으로 인한 노동강도 강화와 산업안전 대책의 부재에 따른 것이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철도에서는 5,055명의 기능직 인력이 감축되었다. 이에 따라 노동강도가 강화된 것은 물론이고 24시간 맞교대라는 노동조건 속에서 보수작업을 해도 망을 봐 줄 사람조차 없어 죽음의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 천종연 전기장은 2만5천 볼트의 특고압이 흐르는 전차선 아래서 전차선 차단이라는 최소한의 안전조치도 없이 작업하다 사망했다. 이것이 평소 관행이라니 철도청이 안전조치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철도 노동자들은 죽지 않고 일하기 위해 우선 최소한의 산업안전 대책만이라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분당선 1인승무 강행하는 철도청
철도노동자들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온 철도청은 지난달 30일부터 분당선에 전동차 차장을 없애고 1인 승무를 강행하고 있다. 게다가 분당선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지난 8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차장승무 생략을 위한 시험운행을 실시하였다. 이 시험운행 기간동안 총 8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모두 시민안전과 직결된 것이었다.
기존에 철도청, 서울지하철, 도시철도공사, 부산지하철 등 국내에서 운행되는 전동열차 중 1인 승무를 시행하는 곳은 모두 무인자동운전 시스템이며, 수동운전 시스템인 곳에서는 기관사와 차장 2인이 승무를 해 왔다. 기관사는 운전에 전념하고 차장이 승강장 감시 등 시민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상태에서 차장 승무가 생략될 경우 치명적인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동운전 시스템인 분당선에 1인 승무를 강행하고 나선 것이다.
민영화를 전제로 한 무리한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은 철도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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