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파전 구도속에 ‘실리’ 핵심쟁점 우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10대 임원선거가 지난 7일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선거는 통합노조 체제로는 처음으로 정식 임기를 가진 임원을 선출하게 되는데, 회계년도 기준시점 규약변경으로 인해 10대 임원은 2003년 12월말까지 2년 3개월여를 집행하게 된다.
임원 구성도 부위원장 1명이 늘어 위원장 사무장을 포함하여 모두 6명이다.
네 팀 입후보
이번 선거에는 네 팀이 입후보했다.
“지킬 것은 지킨다! 책임지는 실천투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기호1번 이헌구 위원장 후보팀은 ‘민주노동자투쟁연대’(민노투)에서 내세웠다. 김경석(수석부위원장), 김강희·고봉석·모연준(이상 부위원장), 박유기(사무장) 후보로 구성되어 있다.
“한라에서 설악까지! 한다면 한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기호2번 이상욱 위원장 후보팀은 ‘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에서 내세웠다. 윤해모(수석부위원장), 황종하·최정열·류인목(이상 부위원장), 김주희(사무장) 후보로 구성되어 있다.
“통합노조의 새바람! 약속은 지킨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기호3번 박상철 위원장 후보팀은 ‘실천하는 노동자회’(실노회)에서 내세웠다. 조성훈(수석부위원장), 임경우·김만태·박종윤(이상 부위원장), 하인규(사무장) 후보로 구성되어 있다.
“열린 노조! 투명 집행! 신뢰받는 노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기호4번 이경훈 위원장 후보팀은 ‘노동연대투쟁위원회’(노연투)에서 내세웠다. 최상호(수석부위원장), 김태열·전준량·박종덕(이상 부위원장), 홍성봉(사무장) 후보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 (구)현대정공 동지회와 배내골 동지회 및 무소속 활동가들의 선거연합 형태로 또 한 팀이 출마를 시도하였으나 선거에 임박해서 준비를 시작한 한계로 인해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의 출마 준비작업에 참여했던 한 조합원은 “만일 출마했다면 노동조합 혁신과 전국적 연대투쟁의 적극 참여를 기치로 내걸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리’ 경쟁에 매몰되지 않기를
이번 선거의 쟁점은 ‘실리’ 쪽으로 흐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일차적으로 이번 선거가 끝나자마자 통합임단협이 바로 속개되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각 후보 진영마다 통합임단협 필승전략을 내세우며 자신들이 최고의 성과를 올릴 ‘적임자’임을 주장하게 될 것이란 점 때문이다.
나아가 이번 선거에 나선 후보들마다 제각각 지난 집행부들의 집행과오와 일정하게 연결되어 있고, 이것이 선거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서로간에 노동조합의 큰 방향을 둘러싼 공방을 자제하며 실리확보 능력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일반적 예상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전국의 민주노조 운동에서 차지하는 막대한 비중이나 노동조합 및 활동가들에 대한 냉소적 태도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상태를 고려할 때, 이번 선거가 ‘실리’ 경쟁으로 치닫는 것은 대단히 우려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선거가 조합원의 실리를 넘어서는 계급적 연대를 고민하고, 민주노조의 원칙과 방향을 다시 세워가는 대중적인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울산공장 유세는 11일과 18일 두 차례 진행되며, 21일 1차 투표를 거쳐 과반수 득표가 없을 경우 상위 두개 팀이 25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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