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호/특집] 미국에 대한 공격, 이스라엘을 우승자로 남기다

미국에 대한 공격, 이스라엘을 우승자로 남기다

[주간녹색좌파] 2001/9/19 아마드 니머

라말라 - 뉴욕과 워싱턴 DC 테러 공격의 배후에 있는 자들이 미국 제국주의의 피해자들을 위한 행동이었다 생각했다면, 지난 며칠 간 팔레스타인 점령 지역에서 벌어진 몇 가지 사건들은 이러한 생각이 완전한 어리석은 것임을 증명해준다.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 공격에 대한 전세계적 비난 속에 가려진 채, 이스라엘 정부와 군대는 요르단강서안과 가자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민중에 대한 그들의 작전을 강화시켜 나갔다.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무력화시키고 팔레스타인 대중으로부터 항복을 얻어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스라엘 정부의 전략은 군사적인 것과 외교적인 것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은 낯익은 패턴을 따르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의 주요 활동가들을 암살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마을을 임시로 재점령하는 것, 그리고 저항운동의 본부기지로 사용되었던 물리적 시설물을 파괴하는 것이다.
9.11 공격 바로 전날, 이스라엘은 요르단강서안 지역에 있는 제닌의 북쪽에 접근했으며 도시 외곽에 수 십대의 탱크와 군인들을 배치했다.
전세계인의 이목이 미국 사건에 집중되어 있는 동안, 이스라엘 군인들은 전기를 끊고 물리적 시설물을 폭파하면서 도시에 진입해 들어왔다. 밤이 지날 때쯤, 제닌의 인티파다 지도자 3명에 대한 목표 암살을 포함하여 1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살해됐다.
다음 날, 이스라엘 군인들은 제닌에 남아있으면서 요르단서안의 북쪽과 중심부의 다른 도시로도 진출했다. 제닌에서는 3명이 추가로 살해됐고, 살피트와 칼킬리아도 점령당했다.
예리코에는 30대의 탱크가 들어가 9월 12일 밤에는 수십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부상당했다. 9월 13일 아침에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 또 죽었다.
글을 쓰고 지금 이 순간, 이스라엘 탱크들이 나블러스라는 도시를 전체 둘러쌌으며, 조만간 침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팔레스타인 도시들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과 더불어, 이스라엘 정부는 매우 명확한 외교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이 작전은 점령에 대한 팔레스타인의 저항을 불법화하는 것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지배의 진실을 폭로한 지난 1년 간의 항쟁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끊어버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라엘 대변인들은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쟁을 "문명화된 세계화"와 "악한 테러리즘의 세계" 간의 투쟁으로 묘사하려 하고 있다. 세상에 대한 이 양극화된 규정은 이스라엘 정부 대표들, 특히 아리엘 샤론 총리와 쉬몬 페레스 외교장관에 의해 끊임없이 반복되어 왔다.
미국 국무장관 콜린 파웰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페레스는 팔레스타인 대통령 야세르 아라파트에 대해 "테러리즘의 세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테러리즘에 가담하면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다는 두 가지 모두를 동시에 할 수 없다. 어느 누구도 할 수 없다. 어제 미국에서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가는 명확해졌고 타협을 위한 공간은 없다. 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올바른 결론에 도달하길 바란다".
페레스, 샤론, 파웰과 그 친구들은 항복 협정을 체결하도록 팔레스타인 당국을 다시금 협상 테이블에 강제로 끌고 오려 한다.
팔레스타인 당국과 아라파트에 대한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악마화에도 불구하고, 그를 계속 권좌에 남겨놓으려는 것이 이스라엘과 미국 모두의 이해이다.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 항쟁을 그나마 극단으로 치닫지 않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요구사항은 명확하다: 인티파다 지도자들을 구속하는 것, 민중들을 진압하는 것 그리고 팔레스타인의 핵심 요구인 피난민들의 귀향 권리를 넘겨버리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 이스라엘은 아라파트에게 제한적 통제권과, 요르단서안 및 가자의 대부분 지역에 대한 (환상에 불과한) 주권을 부여해줬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려는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지속하기를 열망하는 민중들 때문에 인티파다에 대해 실질적인 행동을 할 수 없었다.
최근 팔레스타인 텔레비전에서 인티파다 지도자 중 한 명이 언급했듯이, "캠프 데이비드(작년 미국,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협상을 진행한곳)에 빈손으로 돌아가기엔 너무나 많은 피가 쏟아졌다."
지난 몇 달 동안 이스라엘 선동 작전이 세계인의 이목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죽음을 당한 수많은 팔레스타인인, 팔레스타인 도시와 마을에 대한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교살, 점점 더 파괴되고 있는 주거지와 수천명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유례없는 감금 등은 그 자체로서, 요르단서안과 가자지역에 대한 군사 점령의 흉칙한 얼굴로 인정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 미국에 대한 공격이 있은 후, 모든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공격을 비난했음에도, 이스라엘과 미국은 반아랍 인종주의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고,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억압하고 있는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지지를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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