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주의자들은 테러리스트적 분노 표출을 비판한다.



<편집자 주> 아래 글은 호주민주사회주의자당(DSP)가 2001년 9월 13자로 낸 미국테러 사태에 대한 성명서이다. 이 글은 '주간 녹색 좌파'(Green Left Weekly) 다음 호에 실릴 예정으로, DSP가 노동자의 힘(준비모임)에게 동지적 연대의 인사와 함께 전자우편으로 보낸 내용이다. 이번 테러의 근본 배경에 대한 원인분석은 빠져있지만, 이번 테러사태 그 자체 및 이에 대한 미국의 응징(?)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볼 것인지가 들어있다.

사회주의자들은 9월 11일 미국에서 일어난 폭격 테러를 명백히 비판합니다. 수 천명에 달하는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살해한 것은 범죄 행위이며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한 투쟁과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입니다. 실로 이런 잔혹한 행위 때문에 이런 투쟁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며 반동적 자본주의 세력을 돕는 것이 될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민중 투쟁은 종종 압제자들, 폭군들, 고문 경찰관들 등등을 살해하기도 해왔습니다. 그런 행위는 정치적으로 유용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 무역센터와 국방성을 공격한 것은 종류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것은 고의적인 대량학살 행위였습니다. 그자들은 어떠한 정치적 요구도 하지 않았고 무차별적으로 살해하며 고통과 파괴를 가져다 주는 것 이외에는 어떤 목표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경악할만한 냉혹함과 잔인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그런 행위자들이 아니라 테러 행위의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전적인 동정과 연대를 표명합니다.

위선

그러나 희생자들에 대한 우리의 연대 때문에 조지 W 부시, 토니 블레어, 아리엘 샤론 그리고 항상 현상추수적인 자본주의 대중 매체의 다른 제국주의적 대변자들과 그들의 종복들의 숨막히는 위선을 직시하지 못해서는 안됩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 행위자들의) 격분은 항상 있어왔던 테러 행위들 가운데 최대의 것이나 대단히 신중하게 평가해야 합니다. 그것은 확실히 비국가적 테러 행위들 가운데 최대의 것인 반면 정부에 의한 많은 테러 행위들은 그것을 훨씬 능가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제 2차 세계대전 말미에 냉혈한들인 미국의 지도자들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핵 공격으로 절멸시킴으로써 그들의 힘을 과시하고 소련을 위협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을 현실화하는데 수십만 명의 남녀노소가 살해당했습니다.

소련과의 오랜 냉전 기간에 워싱턴은 피로 뒤범벅이 된 수십 개의 제 3세계 독재정권들을 지지하고 그들이 아무런 죄를 받지 않고서 정적들은 고문하고 살해하는 것을 도왔으며 그들의 범죄를 은폐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예를 들면 1965년 미국은 야심만만한 인도네시아의 독재자 수하르토가 좌파를 비롯한 진보세력을 조직적으로 박해하는 것을 도왔는데 그런 결과 최소한 백만 명이 학살당했습니다. 베트남 해방 세력에 대한 미국의 오랜 간섭전으로 말미암아 수백만 명의 인명이 살해당하고 불구자가 되었으며 물질적 대파멸을 초래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살인 정권은 또 하나의 미국의 피보호국으로서 특히 1980년대 초 이란 이라크 전쟁동안 미국의 호의를 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상황이 일변하여 여러 가지 이유에서 그는 골칫거리가 되었습니다. 걸프전 이후 이라크에 대한 미국과 영국이 주도한 제제로 말미암아 기아와 질병으로 백만 명 이상의 이라크인들이 사망했으며 사담의 권력은 정치적으로 보다 강화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야만적인 이슬람 근본주의자 탈레반 정권은 소련의 지원을 받는 좌파 인민민주주의당의 정권에 대한 무자헤딘의 반동적인 "자유의 전사들"의 전쟁 결과물입니다. 이것은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슬람주의 근본주의자 오사마 빈 라덴 즉 현재 워싱턴에서 세계 "제일의 공적"이며 이번 공격의 조직자로서 의심받고 있는 바로 그자의 기원이기도 합니다.

1959년 쿠바 혁명으로 쿠바가 미국의 영향권으로부터 벗어난 이래 워싱턴은 피델 카스트로를 암살하고자 많은 테러적 시도를 조직해 왔습니다. 더욱이 미국은 40년이 넘도록 쿠바에 대한 파멸적인 경제 봉쇄를 해 왔습니다. 그리고 현재 1976년 바르바도스를 이륙한 쿠바의 항공기를 공중폭격기로 파괴하여 73명이 죽게 된 사건에 책임 있는, CIA와 관련된 반혁명테러리스트를 추방하라는 쿠바의 요구를 미국은 묵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와 지구인들이 치르게 될 희생을 아랑곳하지 않고 무자비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서구 자본주의에 의해서 세계적으로 많은 민중이 비참해지고 서서히 죽게될 운명에 처해 왔습니다. 예를 들면 매년 제 3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이 죽게 되는 원인은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그리고 세계무역기구와 같은 제국주의의 국제기구들이 제 3세계 국가들에 강요하는 감당할 수 없는, 그리고 무자비한 경제 재제입니다. 누가 주된 "문명의 적"입니까? 오사마 빈 라덴이 테러리스트라면 우리는 그가 상대적으로 미미한 인물이라고 결론지어야 할 것입니다. 이 세계의 정의라는 것이 있다면 전 대통령 부시, 빌 클린튼, 블레어 그리고 현 대통령 부시와 같은 서방 자본주의 지도자들이야말로 반인륜적 범죄 행위로 재판받게 될 것입니다. 사담 후세인 같은 자들, 수하르토 같은 자들 그리고 빈 라덴 같은 자들은 다만 그들의 하수인들로서 나타날 것입니다.

테러리즘의 뿌리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 공작을 과연 누가 조직했는지 아직은 분명치 않습니다. 그러나 비탄에 젖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까닭에 이런 무의미한 잔학 행위를 생각하여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서 기꺼이 자기 희생을 치룰 사람들을 모집할 수 있는 테러 조직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결코 답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의 유일 초강국인 미국이 주도하는 서방 자본주의가 세계 다수 민중에게 강요해온 대규모적인 비참함이야말로 그 지도자들이 그토록 비방하는 바로 그 테러리즘의 온상을 형성해 온 것입니다. 압제는 증오, 절망 그리고 낙담을 낳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적이 그토록 강력한 것으로 여겨질 때 압제국의 주민에 대한 자살 공격의 감행이 몇 몇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선택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피점령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인간 폭탄으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려는 젊은이들을 보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덕적으로 혐오스러운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그런 무분별한 행위는 정치적으로 완전히 막다른 길로 접어드는 행위입니다. 이스라엘의 도시에서 소명을 수행하는 그런 자살 공격자는 사실 팔레스타인의 투쟁을 약화시키며 이스라엘 정권과 그들에 대한 미국의 후원자들의 세력을 강화시키는데 도움을 줄뿐입니다. 민간인에 대한 그런 식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이스라엘의 대중은 샤론을 지지하며 어떠한 이스라엘 내의 반대 세력의 발전을 저해합니다.

현대 사회주의 운동의 역사를 통틀어서 맑스주의자들은 "개인적 테러리즘"이라는 정치 전략, 즉 압제적 정권의 증오스러운 인물의 살해라는 전략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런 종류의 테러리즘에 대한 우리의 반대는 도덕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그것이 효과가 없다는 사실에 그 근거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지배 계급은 항상 개개인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리고 매우 중요한 것은 그런 테러 행위가 하나의 전략으로 채택되더라도 사실상 대중운동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것입니다. 오직 대중투쟁만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소규모 테러 집단의 전투는 대중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그들을 자기 자신의 해방에 있어서 참여자라기보다는 테러리스트들과 체제 사이에 벌어지는 투쟁의 단순한 관람객으로 전락시킵니다. 하지만 미국에 의한 공격은 전적으로 종류가 다른 테러리즘을 뜻합니다. 무분별한 민간인 살해는 이런 비인간적 체제로부터 해방을 지향해서 투쟁하는 진보세력의 방법론이 아니라 제국주의와 그 공모자들의 방법론 가운데 일부분입니다.

반동적 의제

부시와 미국의 지배계급은 반동적 의제를 수행하기에 보다 유리한 정치적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서 테러적 폭격을 사용할 것입니다. 이번 비극은 그들에게 천재일우의 기회로서 그들은 쌍수를 들고 그것을 이용할 것입니다. 그들은 군비 증강과 칼소리가 울리는 대외 정책을 밀어 부칠 것입니다.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미명 아래 시민적 자유는 국내에서 점증하는 압력아래 놓일 것이며 경찰관을 비롯한 경찰권의 증강을 요구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이제까지 활발했던 사형 반대 운동이 훨씬 불리한 상황에서 전개될 것입니다. 애국주의적 열광 속에서 부시가 훔친 선거라는 추문 그리고 미국 선거제도의 부패상은 희미해질 것입니다.

외국인 혐오증이 강화될 것입니다. 따라서 반아랍인종주의가 강화될 것이며 팔레스타인 민중과의 연대 운동 건설 작업은 더욱 어려워질 것입니다.

사회주의자들은 어떠한 "테러리즘과의 전쟁"에도 반대합니다. 그런 구호를 은폐하고 있는, 이른바 테러리스트들 그리고 혹은 테러리스트 국가들에 대한 미국과 그것의 제국주의적 동맹 국가들에 의한 군사적 공격은 테러 행위를 종식시킬 수 없을 것입니다. 그것과는 정반대로 그런 전쟁은 오직 무고한 보다 많은 인명의 손실을 초래하고 세계 무역 센터에 대한 테러 공격의 조직자들을 위해서 근거를 제공해 온 미국인들에 대한 민족주의적 증오감을 심화시킬 뿐입니다.

사회주의자들은 폭력, 압제 그리고 착취로부터 자유로운 세계를 향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지구를 강간하고 다수 민중을 점점 더 비참하고 절망적인 생존 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제국주의와 자본주의에 대한 투쟁을 전개하며 그리고 그것을 사회주의 사회로 대체하려는 것입니다. 이러한 거대한 역사적 인물을 성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노동계급과 피압박 대중입니다. 테러리즘은 이러한 투쟁에 있어서 어떠한 역할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테러를 낳으며 그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그것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체제에 대해서 우리는 투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사회주의자당. 2001년 9월 13일

태그

테러 , 사회주의자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편집실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